유통가, 코로나19로 온·오프라인 희비 교차
유통가, 코로나19로 온·오프라인 희비 교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년과 2020년 3월 업태별 매출구성비(%). (자료=산업자원통상부)
2019년과 2020년 3월 업태별 매출구성비(%). (자료=산업자원통상부)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통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역대 최대폭의 매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두자릿 수 이상 크게 늘어났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총 매출은 10조8900억원으로 전년 동월(11조2600억원)보다 3.3% 줄었다. 전체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줄어든 것은 지난해 7월(-0.1%)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으로 감소폭 역시 2016년 6월 통계 개편 이후 가장 컸다.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코로나19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업태별로는 백화점의 매출이 전년 동월보다 무려 40.3%나 뚝 떨어졌다. 여성캐주얼(58.7%), 남성의류(51.3%)를 비롯한 모든 상품군의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해외 유명 브랜드(명품)의 매출도 19.4%나 줄었다.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이 줄어든 것은 통계개편 후 처음이다. 

대형마트의 매출도 13.8%나 쪼그라들었다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의류(50.6%), 스포츠(41.4%), 가정·생활(20.0%) 등 매출이 주로 줄었다. 편의점 역시 개학 연기와 학원 휴원 등의 영향으로 2.7% 줄었지만 기업형슈퍼마켓(SSM)의 경우 매출이 5.5% 늘었다. 

반면, 온라인 유통은 16.9%나 뛰었다. 온라인을 통한 생필품 구매가 증가하면서 특히 식품 매출(75.4%), 과 생활·가구 매출(33.3%)이 크게 늘어났다. 다만 온라인에서도 소비자들이 외출과 여행을 자제한 탓에 패션·의류(6.5%)와 서비스 매출(25.1%)이 줄었다. 전체 유통업체 매출 10조8900억원 가운데 온라인 유통업체의 비중은 50%로 늘었다. 지난해 3월엔 41.3% 수준이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외출 자제, 다중이용시설 기피와 학교 개학 연기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