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600만 시대···제약업계, 펫시장 진출 '각축전'
반려동물 600만 시대···제약업계, 펫시장 진출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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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가구수 1년 사이 47만 증가⋯동물의약품 시장 규모 1조4313억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반려동물 600만 시대에 맞춰 국내 제약사들이 반려동물용 의약품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는 2020년 638만 가구로 2019년보다 47만 가구가 증가했다. 이에 국내 동물의약품 시장 규모 역시 1조4313억원으로 2018년(1조1251억원)보다 27.2%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동물의약품 판매액 대비 반려동물 전용 제품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2027년 6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약사들도 동물 의약품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위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대웅제약의 반려동물 의약품 자회사인 '대웅펫'은 반려동물의 눈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인 '애니웰 루테인아스타잔틴'을 출시했다. 앞서 대웅펫은 지난해 대웅제약의 '임팩타민'을 반려동물 전용 비타민으로 개발한 '임팩타민펫' 2종을 출시했다. 대웅펫은 또 대웅제약의 당뇨 치료제 '엔블로'를 반려동물용 당뇨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 중이며 국내 최초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품질인증제도인 '휴먼 스탠다드'의 출범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JW생활건강도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인 '라보펫'을 출시했다. JW생활건강은 '라보펫 포스트바이오틱스', '라보펫 엠에스엠' 2종을 선보였다. 라보펫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 증가와 장 건강,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4세대 유산균이다. 라보펫 엠에스엠은 관절과 연골 관리를 위한 영양제이다.

종근당바이오의 반려동물 전용 브랜드 '라비벳'은 '장 건강&피부 유산균'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장 건강과 피부 발적, 가려움증 등 피부 상태 개선에 도움을 주며 체내 흡수율이 높은 저분자 피쉬콜라겐이 함유돼 있다. 이 제품은 전국 코스트코 18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의약품 개발 기업 플루토와 업무 협약을 통해 동물용 의료기기 '애니콘주'을 출시했다. 애니콘주는 골관절염이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사용되며 이 제품은 지난 4월 농림축산검역본본부에서 허가를 받았다. 유한양행은 앞서 지난 2021년 반려견 인지 기능장애 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해 반려동물 의약품에 영역을 넓혀왔다. 제다큐어는 출시 1년 반 만에 누적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동화약품의 경우 최근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핏펫'을 통해 동물 의약품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 규모 확대의 가장 큰 이유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점이고 뚜렷한 통계를 재단하긴 어렵지만 앞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계속 증가할 경향성은 있는 것 같다"며 "우리나라의 50대 이상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인구구조의 변화와 맞물려있는 부분이라 당분간은 반려동물의약품 시장이 성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반려동물 의약품의 경우는 기준이 모호해 인간에게 처방하는 약의 몇 분의 1 정도로 처방하는 게 현실"이라며 "동물 전용 의약품이 나오는 곳도 거의 없어서 미개척 시장인데 기준을 세우고 중장기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반려동물 시장 홍보의 방향성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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