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청약 증거금 33조원···올해 IPO 최대 규모
두산로보틱스 청약 증거금 33조원···올해 IPO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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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우려에도 청약 경쟁률 524 대 1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점에서 두산로보틱스 청약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점에서 두산로보틱스 청약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지난 21일~22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도 33조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 상장(IPO)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는 청약증거금 약 33조 1093억원이 몰려 149만6346건의 청약이 이뤄졌다. 경쟁률은 524.05대 1이다.

일반 청약증거금이 50%임을 고려하면 청약금액은 두배인 66조원이며, 지난 9월 15일에 마감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참여금액 63조원에 이어 올해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된다.

해당수치는 중복청약투자자 수는 감안되지 않은 잠정 합계치다. 

기존에는 지난 7월 상장했던 필에너지가 청약 당시 약 16조원 증거금을 모아 최대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에 진행한 일반청약은 공동대표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 KB증권, CS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증권, 신영증권, 하나증권을 통해 진행됐다.

총 공모주식수 1620만주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486만주를 대상으로 일반청약을 받았다.

이번 공모는 균등배정과 비례배정이 절반씩 적용됐다. 최소 수량만큼 신청하면 '균등배정', 그 이상의 목돈을 넣으면 '균등+비례배정'이 된다. 균등배정은 증거금 규모와 관계없이 청약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공모주를 배분한다. 비례배정은 청약증거금을 넣은 만큼 비례해 주식을 배정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1일~15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1000원~2만6000원)의 상단인 2만6000원에 확정한 바 있다.

특히 올해 7월부터 개정된 규정에 따라 수요예측에서 납입 능력을 초과하는 소위 '허수' 청약이 불가능 해졌음에도 불구하고 2023년 공모를 진행한 신규 상장기업 중 최고 수준의 기관 참여도를 나타냈다. 

이러한 가운데 해외 국부펀드와 초대형 롱펀드가 수요예측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전체 참여 건수 중 의무보유확약 비중 51.6%(수량기준)을 기록하는 등 대흥행을 기록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전략적 사업 인수·투자에 활용해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한편 해외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AMR(자율주행로봇) 및 기타 주변기술 기업 인수 △국내외 생산시설 투자 △신규 제품 연구개발 △해외사업 강화 등에 사용해 회사의 높은 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수요예측에 이어 두산로보틱스의 미래 성장 가치를 믿고 성원해주신 많은 투자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 주주 여러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기업의 성장과 협동로봇 시장의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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