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PO시장, 대어 출격에 흥행 이어갈까
하반기 IPO시장, 대어 출격에 흥행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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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두산로보틱스, SGI서울보증보험 등 출상장 예고
(사진=서울거래소비상장)
(사진=서울거래소비상장)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들어 기업공개(IPO) 시장이 중소형 기업을 중심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어급으로 꼽히는 파두의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파두를 시작으로 대형주 중심으로 흥행이 이어질 수 있을 지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장 기업 수는 31개로 전년 대비 1개사 늘어났다. IPO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72.4%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IPO 공모금액은 9969억원으로 전년(10조2577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 등 초대형 IPO가 시장을 이끌었던 것과 달리, 올해 초 케이뱅크, 컬리, 11번가 등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파두'를 시작으로 조 단위의 몸값을 갖고 있는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예고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 '파두'는 관련 업종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에 올랐다. 시장 예상 몸값은 1조2495억원이며, 8월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파두 상장 이후 대어급들의 상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보증보험과 두산로보틱스, 나이스평가정보는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IPO 심사청구를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노브랜드도 IPO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1월 상장철회 의사를 밝혔던 '밀리의 서재'도 재도전에 나섰다. 이들의 기업 가치는 최소 1조원에서 최대 4조원 사이로 예측되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확정 공모가 수준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지난해 보다는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모가가 밴드 상단 이상에서 정해진 비율이 약 68%로 지난해 54%대에서 대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공모금액은 약 3조7000억~4조1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다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다수의 종목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는 공모 금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의 국내 IPO 시장은 회복세로 전환이 예상된다"며 "특히 일부 대어급 기업의 IPO 심사 청구를 기점으로 점차 IPO 청구 기업이 증가하면서 공모금액이나 시가총액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우선 IPO 청구 기업은 약 60여개이며, 승인을 받고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도 20여개 이상"이라며 "현재 IPO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의 성공여부 및 진행 상황에 따라 대어급기업의 추가 상장 추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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