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IPO 주관실적 '선두'···대어급 출몰에 순위 바뀔까
한국투자증권, IPO 주관실적 '선두'···대어급 출몰에 순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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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마녀공장 등 10개사 4080억 공모···NH·미래·삼성·하나 뒤이어
(사진=서울거래소비상장)
(사진=서울거래소비상장)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중소형 공모주가 이끌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어'들이 잇달아 상장을 예고하면서, 증권사들의 상장 주관 실적 순위가 변동될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 시장의 공모건수는 75건, 공모 총액은 1조7938억961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공모 총액이 16조1141억2860만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약 10배 가량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이처럼 공모 총액이 지난해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원인은 올해 상대적으로 공모 규모가 적은 중소형 기업들을 중심으로 상장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빅3'으로 군림했던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도 주관실적에서 큰 차이를 벌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내 증권사 가운데 IPO 주관 실적 선두를 이끌고 있는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파두, 엠아이큐브솔루션, 마녀공장 등 10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했고, 공모 총액은 4079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그 뒤를 NH투자증권(2805억1900만원), 미래에셋(2444억2700만원), 삼성증권(1690억800만원), 하나증권(1365억원) 등이 뒤쫓고 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대어급 기업들이 대거 출몰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증권사의 주관실적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선두 탈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밀리의서재, 신성에스티, 퓨릿, 현대힘스의 단독주관을 맡았다. 

서울보증보험은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주관을 맡았다. 두산로보틱스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KB증권·NH투자증권·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주관사단을 구성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대어급인 '파두'가 상장에 성공하면서 대어급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4분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산로보틱스, 서울 보증보험 등이 IPO 승인을 취득하고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조 단위 대어급 기업들이 연내 상장 예정이지만, 시장 상황 등에 따라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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