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재도전 밀리의서재···"오리지널 IP 확보 강화"
IPO 재도전 밀리의서재···"오리지널 IP 확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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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흑자전환, 대기업 고객사로 확보
오버행 문제 지적에 "크게 문제 될 것 없다"
12일 밀리의서재 IPO 기자간담회에서 서영택 대표의 모습. (사진=이서영 기자)
12일 밀리의서재 IPO 기자간담회에서 서영택 대표의 모습.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몸값을 낮춰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하는 밀리의 서재가 오리지널 지적재산권(IP)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12일 밀리의 서재 IPO 기자 간담회에서 서영택 대표는 "기존 콘텐츠 플랫폼 강점과 함께 오리지널 지적재산권(IP)을 통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6년 설립된 밀리의 서재는 이듬해 국내 최초로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선보이며 주목받은 독서 플랫폼 기업이다. 도서 콘텐츠를 텍스트 중심의 전자책뿐만 아니라 오디오북, 오디오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며 독서와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MZ 세대가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앞서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하반기 상장을 추진했으나,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이번 IPO에서는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2만3000원으로 제시해, 당초 밴드(2만1500~2만5000원)보다 낮췄다. 또한 공모 수의 경우 기존보다 50만주 줄여 150만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622억~1866억원으로 설정했다.

몸값을 다소 낮춘 밀리의 서재 측은 최근 흑자 전환과 구독형 독서 플랫폼 시장 1위임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 대표는 "지난해 이익 없이 상장을 시도했는데, 이제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며 "수익은 콘텐츠 확보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회사 수익을 20% 가량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매출액 45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6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실적을 돌파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삼성전자(10만명), LG전자(4만명), 현대차그룹(7만명) 등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실적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오리지널 IP 확보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5월에는 IP 확보와 작가 발굴을 위해 창작 플랫폼 '밀리 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된 지 3개월여 만에 약 1000여편이 연재되고 있다.  

그는 "연간 60~70종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베스트셀러를 발굴하겠다"며 "또한 장르 분야를 신사업으로 확대해 로맨스를 1차 타깃으로 올해 말까지 국내 상위 100명의 로맨스 작가 중 60명 이상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언급되는 오버행(잠재적 매각 대기 물량) 문제에 대해 서 대표는 "어느 회사나 있을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최대주주 지분에도 오버행 우려를 제기하는 것은 편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13일 수요예측 마친 후 공모가를 확정한다. 오는 18~19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고, 이달 2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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