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불확실성 해소···"테마보다 실적에 주목해야"
美대선 불확실성 해소···"테마보다 실적에 주목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미국 대선의 승자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후보자의 접전이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전문가들은 대선 승자와 상관없이 실적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5일 오전9시50분 현재 유니온은 전 거래일 대비 1510원(-18.93%) 하락한 1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유니온머티리얼(-17.33%)도 하락하고 있다. 이는 전날 유니온(20.03%), 유니온멀티리얼(25.15%) 등 상승 마감했던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유니온은 희토류 대체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트럼프 테마주다. 전날 국내증시가 장 마감할 무렵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앞서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됨에 따라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테마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같은시간 바이든 후보의 테마주로 꼽히는 씨에스베어링(7.65%), 유니슨(6.27%), 씨에슨윈드(7.40%), OCI(7.20%), 오성첨단소재(20.97%), 신성이엔지(7.61%),  에스에너지(5.55%), 한화솔루션(7.73%), LG화학(2.31%) 등 친환경 관련주들은 상승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대선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테마주보다 실적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업종별로 수혜받는데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단기적으로 상승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는지와 관련없이 국내 증시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미국 대선 이벤트가 지나가고 나면 시장 자체는 펀더멘탈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증시는 실적이 잘 나오는 업종이나 수출, 경기민감주 관련 업종에 자금이 많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통령 선거 상황에 따라 테마주들의 등락이 엇갈리고 있지만, 시간에 따라 정상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같은 경우에는 대형 이벤트들이 끝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벤트가 아닌 지표, 펀더멘탈을 보자는 측면에서 집중해서 보면 수출 대형주 등과 같은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위스콘신과 미시건에서 역전극이 펼쳐지며 바이든의 당선이 유력해졌다.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우편투표가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바이든이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와 관련해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장기화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0년 이후 경기침체를 제외한다면 선거 이후 코스피는 대체로 상승했고, 이번에도 비슷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으로 눌려있던 증시가 펀더멘탈을 반영하며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연말까지 보면 4분기 실적이 좋을 수 있는 주식을 꼽는것이 중요하다"며 "지금은 생산이 올라오는 시기이며, 내년 봄에는 투자가 올라오는 시기가 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