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바이든 손'···원·달러 환율 7.7원 하락 출발
외환시장 '바이든 손'···원·달러 환율 7.7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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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 센터에서 입장 발표에 나서며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윌밍턴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 센터에서 입장 발표에 나서며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윌밍턴 AFP=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8원 가까이 하락 출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힘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5분 기준 전일 종가보다 9.55원 내린 달러당 1128.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대비 7.7원 내린 1130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낙폭을 넓히며 1128∼1131.8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나타난 달러 약세 흐름이 반영된 영향이다. 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바이든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반영하며 내림세를 보이다 1128.65원에 최종 호가를 냈다. 

전일 미 대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외 선전으로 혼전 양상이 펼쳐졌다. 그러나 밤 사이 우편투표 결과가 속속 반영되면서 바이든 후보가 미시간, 위스콘신에서 역전했다. 이 추세라면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 대선 결과는 바이든 후보 당선과 공화당 상원, 민주당 하원 장악으로 귀결될 확률이 확대됐다"며 "당초 시장에 호재로 인식됐던 '블루웨이브(바이든 당선+민주당 상원 장악)' 시나리오는 실패로 끝났지만 공화당 상원 장악이 바이든 공약 중 법인세 인상 실행 가능성을 낮춘다는 해석이 등장하며 새로운 리스크 온(위험 선호) 재료로 소화됐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9시13분 전 거래일보다 30.52p(1.29%) 오른 2387.84를 지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09p(0.68%) 오른 2373.41로 출발해 개장 초반 상승 폭을 키웠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41p(1.26%) 오른 837.3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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