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블루웨이브' 가능성 낮아져···원·달러 환율 3.6원↓
[美대선] '블루웨이브' 가능성 낮아져···원·달러 환율 3.6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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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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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미 대선 선거에 20원 넘게 출렁거린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동시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기대감이 미 개표 현황에 따라 점차 사그라들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6원 오른 1137.7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5.8원 내린 1128.3원에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 동향에 따라 큰 폭으로 오르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을 요동치게 한 것은 미국 대선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 동향이었다. 애초 시장 참가자들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더 크게 내다봤다. 이날 전장 대비 6원 가까이 하락 출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할 경우 이른 시일 내 대규모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간밤 뉴욕증시도 블루웨이브에 베팅하는 분위기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4.98p(2.06%) 상승한 2만7480.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5% 각각 상승했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올 3월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는데 이번 주에 이틀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선거가 예상외로 접전 양상을 띠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탔고, 핵심 경합 주(州)로 꼽힌 플로리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점심 무렵 변동성은 더욱 커졌다. 현재로서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시나리오가 모두 가능한 접전 상황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01p(0.60%) 상승한 2357.32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1p(1.04%) 오른 826.97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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