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6월 자금흐름 변동성 심화···각별한 유의" 당부
손병두 "6월 자금흐름 변동성 심화···각별한 유의" 당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6월의 경우 기업의 월말 결제자금 수요와 함께 금융회사는 분기말 건전성 기준을 충족하는 과정에서 자금 흐름에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어 각별한 유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당부했다.

손 부위원장은 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개최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아직 수출 감소세가 회복되지 못하고, 글로벌 역성장 우려가 제기되는 등 실물경제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6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약 12조원,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약 53조원이다. 상당 부분이 장기채 AA- 이상(85%), 단기채 A1 이상(87%)으로 기업의 자금조달에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기업신용등급의 경우 그동안 하락 우려가 있었지만 국내 신용평가사의 평가 결과 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2.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는 신용등급이 하향된 기업에 대해 채권시장 안정펀드, 산업은행의 채권매입 등을 통해 지원하고, 저신용등급 포한 회사채·CP매입기구(SPV)도 운영해 자금조달 어려움은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손 부위원장은 "증권사의 경우 3~4월 자산담보부증권(ABCP)에 대한 매입약정 이행 과정에서 유동성에 어려움도 있었으나 단기자금 시장 경색이 완화되면서 5월부터 매입약정 이행금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증권사의 자산 보유 등을 고려하면 증권사의 유동성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시장 변동성을 염두에 두고 자금 수요와 증권사 등 금융회사의 유동성 현황을 모니터링 하는 등 적극 대응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바젤Ⅲ 최종안' 조기 시행, 은행권 LCR 규제 한시적 완화 등 21개 조치를 이미 완료했으며 종투사 기업대출금 위험값 하향조정 등 남은 9개 과제도 차질없이 추진해 7월까지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민생·금융안정 패키지'의 소상공인 1~2차 지원프로그램은 총 51만7000명에 13조2000억원이 지원됐으며 중소·중견기업 등에 대한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농협은행은 교육부와 협업해 1137개 휴원학원에 총 346억원을 지원하고, 문체부와 공동 출연해 영세 관광업체 1750곳에 총 901억원을 지원했다.

손 부위원장은 "자금지원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협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경제중대본 금융 리스크 대응반 회의가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