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회사채·단기자금 시장경색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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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우량 회사채 발행, 전월 대비 두배 이상 증가"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AA 등급 이상 우량 회사채 발행은 3월에 비해 4월 두 배 이상 증가했고,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스프레드 증가폭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12일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으나 정부의 시장안정화 조치가 본격 가동되면서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회사채와 단기자금 시장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기업어음(CP)매입,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추진 등 정책 대응의 결과로 시장경색이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 기준 AA- 등급 이상 회사채 발행량은 4조8000억원으로 3월의 1조8000억원 대비 2.67배 늘었다. CP(A1 기준) 스프레드도 4월 8일 143.5bp에서 4월 29일 126.9bp로 축소됐다.

그는 "다만, 해외 감염병 확산세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유가, 실물경제 충격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기업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비우량 채권 거래시장의 경우 여전히 위축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한국은행 등과 공동으로 낮은 신용등급의 회사채, CP까지 매입하기 위한 특수목적기구를 설립(SPV)하는 등 추가적인 보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40조원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설치를 위해 지난달 국회가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을 통과 시켰고,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는 등 절차가 진행중이다.

손 부위원장은 "수출위주의 개방경제로 발전해 온 우리나라로서는 어렵게 일궈낸 기간산업이 국제적 경쟁력을 유지하고  국민의 일자리를 지켜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기업과 일자리, 협력업체 생태계를 지켜나가는 데 있어 기간산업안정기금이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금의 운용방안 등을 설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준비에도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신속한 금융지원을 위해 시중은행이 대출과 보증심사를 함께 하는 위탁보증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며 "신용보증기금과 시중은행간 전산시스템 연결과 보증심사항목 간소화 등 만반의 준비를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18일에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오프라인신청도 은행권에서 동시에 이뤄져 지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창구에서는 방역조치를 철저히 해 주시고,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각별히 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받고 있는 카드사에 대해서도 "신청 첫날 수요가 몰렸지만 카드사, 여신협회 등에서 만전을 기해주신 덕분에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면서 "지원금 신청, 지급, 사용 등 전 단계와 함께 기부금 처리업무도 담당하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단계별로 절저히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 8일까지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총 104만4000건, 87조원의 자금이 지원됐다고 밝혔다.

신규대출·보증 지원이 총 81만1000건, 44조4000억원이 실행됐고, 기존자금에 대한 만기연장·상환유예도 20만5000건, 39조9000억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업종별로 보면 지원건수 기준 음식업점 22만1000건(21%), 소매업 17만6000건(17%), 도매업 11만8000건(11%), 순으로 금융지원이 이뤄졌다.

기관별로는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65만9000건, 48조1000억원, 시중은행을 통해 35만6000건 38조2000억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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