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안펀드 매입대상 'A+'로 확대···캐피탈사 '화색'
채안펀드 매입대상 'A+'로 확대···캐피탈사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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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내달 채안펀드 매입대상 'AA- → A+' 확대
시장 안정화 추세···"채안펀드 금리부담도 적을 것"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그룹 감독협의체 회의를 열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그룹 감독협의체 회의를 열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채권시장안정펀드의 매입 대상을 기존 AA-에서 A+로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정부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회사채 매입 대상을 AA-에서 A+까지 확대하기로 하면서 캐피탈채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캐피탈사들은 코로나19 여파로 회사채 발행길이 막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채안펀드는 다음달부터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매입 대상 기준을 기존 AA-에서 A+등급으로 확대한다.

신한·KB국민·삼성카드(AA+), 현대·우리·하나카드(AA), 롯데카드(AA-) 등 카드채 등급이 모두 AA-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금융위의 이번 조치가 상대적으로 등급이 낮은 캐피탈사들의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캐피탈사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자금조달 수단이었던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기업 부실화 우려에 여전채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특히, 최근 등급이 높은 우량 카드사들이 투자심리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캐피탈사들은 여전히 단기물 채권 발행에 의지해야 하는 등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캐피탈사들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기업과 개인, 개인사업자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부담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실제 A+ 등급인 아주캐피탈, DGB캐피탈 등은 지난달 채권을 단 한 건도 발행하지 않았다. 신한캐피탈, BNK캐피탈, JB우리캐피탈, DB캐피탈 등은 모기업과 계열사로부터 한도대출을 늘리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했다.

이런 까닭에 업계에서는 지난달 초 가동된 채안펀드가 우량 여전사들보단 등급이 낮은 캐피탈사를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금융위의 이번 조치에 대해 일단 캐피탈사들은 부담을 덜었다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3, 4월보다 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화됐고 최근 채안펀드가 3년 미만 단기 여전채에 대해 민평금리 수준에서 매입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고금리 부담도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여전업계 관계자는 "이번 채안펀드 매입 때는 지난달 처음 채안펀드가 가동됐을 때보다 금리적인 부분에서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캐피탈사 관계자는 "채안펀드 매입 등급에 포함되면 당연히 저희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사주겠다고 하면 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고 일단 시장에서도 확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크레딧시장에 온기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비우량물인 A급 회사채와 캐피탈채는 여전히 소외되는 모습"이라면서 "기존에 발표한 금융시장 지원대책인 채안펀드와 P-CBO에 A급 여전채를 담을 수 있게 하면서 투자심리는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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