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은 없었다"···삼성물산, 반포3주구 수주전 '진땀승'
"반전은 없었다"···삼성물산, 반포3주구 수주전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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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686 對 푸르지오 617···현장까지 비방 얼룩 '아쉬움'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이어 4번째 '1조 클럽'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 전시관에서 열린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삼성물산 직원들이 수주 결과 공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박성준 기자)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 전시관에서 열린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삼성물산 직원들이 수주 결과 공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내달까지 펼쳐지는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총회 가운데 한남3구역과 함께 가장 주목을 받았던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수주전이 마무리됐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간 수개월동안 이어진 치열한 공방전은 결국 삼성물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 전시관에서는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렸다. 최종 경쟁을 치뤘던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가운데 최종 시공사로는 삼성물산이 선정됐다. 전체 조합원 1625명 가운데 서면결의 참석자 132명을 포함한 1316명이 현장 참석했고, 이중 686명이 삼성물산을 선택했다.

이번 재건축 사업은 총 사업비가 8087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기존 1490가구를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로 다시 짓게 된다. 단지는 올해 하반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하반기 대규모 정비사업이 없고,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입지로 많은 이목이 쏠렸다.

조합원들은 어느정도 삼성물산의 승리는 예상했던 결과라는 평가다. 대우건설이 삼성물산보다 조합원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세심하게 체크하고 이에 상응하는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당초 고급·강남권 내 입지가 굳은 래미안에 대한 신뢰를 선택한 것이라는 후평이다.

한 조합 관계자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꼼꼼하게 제안을 비교하고 확인하기 때문에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싸움이었다"라면서 "그럼에도 조합원들은 삼성물산 건설사에 대한 신뢰와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 등에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 전시관에서 개최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들이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의 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 박성준 기자)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 전시관에서 개최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들이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의 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 박성준 기자)

앞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조합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삼성물산은 100% 준공 후 분양과 공사기간 단축을, 대우건설은 선분양·후분양·리츠 상장 등 3가지 분양방식 등을 제안했다. 

특히 반포3주구는 국토교통부·서울시에서 시범 클린사업장으로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사업 규모가 큰 정비사업 경쟁지가 없기 때문에 수주 결과에 따라 실적이 크게 뒤바뀔 수 있어 두 건설사 간 상호 비방전이 극심했다.

이날 오후 코엑스 현장에서도 양 측간 기싸움은 치열했다. 조합원 확인을 위한 정면 홀에서부터 두 건설사 간 직원들이 교차로 서서 혹시 모를 부정 행위에 대해 상호 확인하는 것은 물론 현장 지하에서는 삼성물산이 대우건설에서 마련한 '직원 쉼터'에서 일부 조합원들에게 음료 및 차를 제공하는 것을 문제 삼고 경찰에 신고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시공사 선정 이전 최종 설명회에서도 상호 비방은 여전했다. 먼저 연단에 오른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대우건설에 있어 반포3주구는 반드시 수주해야 할 사업지이자, 새로운 주거문화의 기준을 설립하기 위한 장"이라면서 "한 번 더 제안서와 계약서를 확인해줄 것을 부탁드리면서 누가 더욱 진심어린 제안을 했는지 살펴봐달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선·후분양 및 리츠 상장 등 조합원 선택을 넓혀주는 등 자사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물론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에 대한 대책이 없고, 슬라브 보완 시 층고를 낮춰야 한다는 점 등을 내세워 상대측 비방전도 이어갔다. 또한 "회사의 명예를 걸고 지금껏 쌓아온 모든 역량을 동원했고, 최상의 가치만 제공하겠다"라며 김 사장과 함께 임직원들은 큰 절을 했다.

김 사장의 연설이 끝난 뒤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도 곧바로 연단에 올라섰다. 이 대표는 "삼성물산의 상품 기술력 서비스 역량을 총동원해 래미안 20년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 것"이라면서 "그동안 준비했던, 약속했던 사항을 반드시 지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돋보이는 아파트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후분양과 공사기간 단축 및 공사비 절약 등을 내걸었다.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2400억원)에 이어 반포3주구까지 수주전에 뛰어든 모든 사업장에서 수주에 성공했으며, 올해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에 이어 4번째로 수주 1조원을 넘어선 건설사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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