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Q 대규모 영업손실 예상···목표가↓"-하나금투
"대한항공, 1Q 대규모 영업손실 예상···목표가↓"-하나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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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1일 대한항공에 대해 올해 1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한 2조6000억원, 영업손실 2161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박성봉 연구원은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중국 및 단거리 노선 수요 급감에 3월 장거리 노선 급감까지 겹쳐 1분기 국제선 여객 수송은 28% 감소할 것"이라며 "2월에는 중국 노선만 공급을 축소했고, 장거리는 공급을 오히려 확대해 1분기 국제선 탑승률은 74%에 그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기타 항공사들과 달리 대한항공은 인건비 절감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점도 영업손실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에도 국제여객 수요 회복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보유 여객기 145기 가운데 100기가 가동 중단 중이고 운항 노선도 80∼90%가 축소된 상황"이라며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을 비롯, 전 세계로 급속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2분기에도 단거리와 장거리 모두 국제여객 수요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재 항공사 입장에선 유동성 확보가 중요한데, 대한항공의 경우 최근 한진칼 주총 이후 조원태 회장이 자구노력을 언급한 상황에서 본격적인 비용절감에 들어감과 동시에 유휴자산 매각 등을 통한 추가 자본 확충에 나설 전망"이라며 "단기간에 유동성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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