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라임펀드 판매사 대대적 조사···내달초 대신증권 검사 착수
금감원, 라임펀드 판매사 대대적 조사···내달초 대신증권 검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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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파이낸스센터(사진=대신증권)
대신파이낸스센터(사진=대신증권)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를 판매한 대신증권이 금융감독원 검사 선상에 올랐다. 특정 지점에서 라임 펀드가 대규모 판매된 경위와 개인 투자자 대상 불완전판매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이르면 내달 현장검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7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특정 대상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일정이 나오는 대로 현장검사에 나설 것"이라며 "이르면 3월 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검사 대상 언급은 없었지만, 금감원이 지난 14일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중간 검사 결과 및 향후 대응 방안' 브리핑에서 "민원 현장조사 결과를 반영해 위규행위가 확인된 경우 펀드 판매사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실시한다"며 "특정 지점에서 라임 펀드가 대규모로 판매된 경우, 그 특수성을 감안해 현장 검사를 우선 실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대신증권이 유력하다.

대신증권은 문제가 된 라임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증권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장 모 씨는 지난 2017년 문제가 불거진 해당 지점 센터장으로 일하면서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약 1조원 규모의 라임 펀드를 판매했다. 이는 라임자산운용 전체 판매액 약 5조7000억원의 20% 규모다.

이중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된 금액은 692억원인데,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논란이 불거졌다.

통상 펀드 판매 과정에서는 사전에 손실 위험을 고지하고 펀드에 대해 설명한 뒤 그 자리에서 서명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특정 지점에서는 일단 돈부터 받고 몇 달이 지나서야 계약서에 서명을 받는 식으로 영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법무법인 우리는 피해자를 모집해 불완전판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혹은 판매회사를 상대로 펀드 계약 자체를 무효화하는 내용의 민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법무법인 광화도 지난 12일 서울남부지검에 투자자 35명을 대리해 대신증권 임직원 등 60여명을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소했다.

이와 관련 대신증권 관계자는 "검사가 나오면 성실히 임하겠다"면서도 개인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신한금융투자·KB증권·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 3곳과 라임자산운용에 TRS 계약 관련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등 만반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TRS 계약사들이 먼저 자금을 빼가면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투자자에게 온다"며 "필요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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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사기증권 2020-02-17 17:02:15
기자님! 대신사기증권은 개인에게 반포지점 한군데서 2000억원 팔았습니다 장영준이 메리츠로 1100억원 정도 가지고 갖구요..환매되고 남은 금액이 대신692억 메리츠 610억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