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전문감독관제 도입···금융감독 역량 강화
금감원, 전문감독관제 도입···금융감독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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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책임성 확충···유연한 조직 구현 포석"
신뢰받는 금감원상(像)·창의적 근무환경 조성
표=금융감독원
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감독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자 전문감독관(Specialist) 제도를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급속한 제도·환경 변화에 대응해 금융감독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확충하는 한편, 현안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한 유연한 조직을 구현하고자 이 같은 변화를 구축했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금감원이 도입하는 전문 감독관제는 검사·조사·감리 등 특정 분야에서 정년(만 60세)까지 전문가로 일할 수 있는 제도다. 또 현행 단기 순환인사 관행을 지양하고 기능별 직군제 도입도 추진한다.

금감원은 현행 검사·조사·회계·소비자 부문에 더해 '감독 아카데미' 부문을 신설, 전문가 양성 아카데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안에 신속·공정하게 대처하는 유연한 조직을 구현하는 데도 주력한다. 이를 위해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 하에 금융소비자보호처의 조직을 대폭 확충하는 등 기능별 감독·검사 시스템을 강화하고, 점진적으로 권역별 조직을 기능 조직으로 전환하고 대(大)팀제를 지향한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신뢰 받은 '금감원상'(像) 정립을 위한 변화에도 나선다. 국민 눈높이에 맞춰 청렴·윤리 실천에 앞장서는 한편, 금융회사 등 시장 참여자와의 열린 소통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청렴성과 관련, 개인적 하자가 조금이라도 있는 직원에 대해 보임(補任)을 받지 못하는 '무관용(Zero Tolerance) 원칙'을 적용한다. 또 '공직자세·윤리의식 확립' 연수를 이수하지 않으면 승진·승급 대상에서 원천 배제하고, 임직원 비위행위 차단을 위한 내부고발 제도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금융사 관점에서 불편사항 발굴과 개선에 나서고, 전·현직 금융사 임직원과 금감원 출신 인사 등을 초빙한 강연회를 확대하는 등 시장 참여자와의 소통에서 힘쓸 예정이다.

금감원은 아울러 창의적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만전을 기한다. 우선 원내  '워크 다이어트(Work Diet) 위원회'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 비효율적인 과거답습형 업무관행을 최우선적으로 발굴·폐지하기 위함이다.

또, 신규사업 추진 시 불필요한 기존 업무를 감축·폐지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심사하는 업무 총량제(總量制)를 자체 운영하는 한편, 직무권한의 대폭적 하향위임, 검토 실명제, 보고자료 간소화 등도 추진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탈권위주의와 소통, 역지사지 등 3대 기조 하에 금감원의 전문성과 도덕성, 창의성 3대 목표 달성에 초점을 두고 이번 변화를 꾀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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