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우리·신한銀, 고객 피해 최소화 '1순위'···법적대응 '아직'
[라임사태] 우리·신한銀, 고객 피해 최소화 '1순위'···법적대응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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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객이 은행 대출 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한 고객이 은행 대출 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 주요 판매 은행들이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금융당국 현장조사가 다음달로 예고된 만큼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임펀드 판매규모가 가장 많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관계자들은 "고객의 피해 최소화를 1순위에 두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라임펀드 판매액은 우리은행(3577억원), 신한금융투자(3248억원) 신한은행(2769억원) 순이다. 이들 3사의 판매액이 전체 판매액(1조6679억원)의 64%를 차지한다. 

지난 14일 금감원의 라임운용 중간검사 결과 발표에 더해 라임운용 측의 일부 펀드 손실률 공개로 은행을 비롯한 판매사들에게 투자자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라임의 2개 모(母)펀드 '플루토 FI D-1'과 '테티스 2호'에 투자한 일부 자(子)펀드들의 손실률은 6∼40%가량으로 알려졌다. 

라임펀드 판매규모가 가장 많은 우리은행은 신명혁 자산관리그룹장(집행부행장) 산하 '펀드사후관리지원 TF팀'를 구성했다. 이 TF팀 구성원은 자산관리부문 담당자, 상품분야 전문가, 고객센터 직원 등으로 라임 사태 진행사항 파악과 분석, 대응책 마련 등 전반적인 사안을 담당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소비자보호 부문 등 유관부서들이 수시로 회의를 진행하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대부분 펀드상품이 프라이빗뱅커(PB)채널을 통해 판매돼 투자자들의 상담과 안내도 PB들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PB를 통해 고객 문의사항을 접수하고 있다. 

우리은행을 주축으로 신한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부산·경남은행과 KB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등 16개 판매사가 모인 공동대응단도 최근 라임운용이 빠른 시일내 환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뜻을 모았다. 

당초 공동대응단은 라임운용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지만 현 상황에서 라임운용에 대한 소송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법적 대응을 고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로 보인다"며 "환매가 최대한 빨리 이뤄져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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