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올해 경제성장률 2.4%→2.1%로 하향
금융연구원, 올해 경제성장률 2.4%→2.1%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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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6%→2.4% 하향···올들어 두번째 조정
관세청은 28일 연간 누계 수출액이 6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진은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한국경제가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들어 두 번째 하향조정이다.

금융연구원은 13일 'KIF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국내 수출·투자의 회복 지연, 상반기 민간 부문의 경제 지표 부진 등을 반영해 지난 5월 2.4%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석달만에 다시 0.3%p 낮췄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 비해 부문별 전망치도 하향조정 됐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4%에서 2.1%로, 설비투자 증가율은 -0.4%에서 -5.3%로, 건설투자 증가율은 -3.9%에서 -4.1%로 낮췄다.

연구원은 민간 소비는 소득증대를 위한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내구재 소비 부진과 경기둔화에 의한 소비 심리 악화가 성장률을 제한할 것으로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2017년 반도체 산업 위주의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됐고, 최근 대내외 교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투자에 소극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민간의 주거용 건뭉 건성 위주의 하락세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 수는 전년대비 편균 19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3.9%를 기록할 것으로 판단했다.

정부의 일자리 지원 확대 등이 일부 효과를 보겠지만 청년층의 양질의 일자리 취업 증가로 이어지는데는 한계가 있고, 제조업 업황 부진, 건설업 경기 조정 등의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6% 수준일 것으로 봤다. 경기 부진 등 수요 측 요인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농축수산물가격 등 공급 측 요인도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2019년 국고채(3년물) 평균 금리는 상반기 실물경기 둔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등으로 인해 지난해 2.1%보다 하락한 1.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가겟지만 608억달러로 지난해 764억달러에 비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연평균 환율은 1172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경제지표의 부진, 미·중 무역분쟁 재격화로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말 대비 급상승한 가운데 최근 기준금리 인하와 한·일 갈등 대두 등으로 하반기에도 상승 요인이 잔존한다는 진단이다.

연구원은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구조 특성상 세계 정보 통신기술(ICT) 투자 사이클 등 외부 여건에 우리 경제 성장률이 크게 영향받는다는 측면에서 산업 다각화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 사드 사태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서비스업 부진,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제조업 수출악화 우려 등을 교훈삼아 국내 기초산업 육성, 내수 확대 등의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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