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전격 인하에도 주식시장 '차분'
기준금리 전격 인하에도 주식시장 '차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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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 로비의 시세판에 주가 등 시장 변동사항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8일 금리를 전격 인하했지만 이날 주식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약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1시 23분 기준 전일보다 0.43% 내린 2063.93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번달은 금리를 동결하고, 다음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이뤄진 전격적인 결정이지만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일단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주식시장은 금리 인하가 시장에 활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과 경기부진 우려가 각각 호재와 악재로 공존하는 양상이다. 한은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낮췄다. 

주요 연구소는 이번 금리 인하로 인한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이미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에 한미간 금리역전 차이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상반기 한미 금리간 역전폭이 확대됐음에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은 오히려 유입됐다. 

다만, 이번 금리 인하가 주식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다소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리인하 효과가 소진된 이후 미국, 일본 등이 추가적으로 양적 완화까지 적극 검토해 온 것과 비교하면 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크게 부각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오히려 지난해 11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글로벌 통화정책과 비교해 '불균형적 조치'였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금리 인하는 미국 등 주요국들의 금리 인하 추세와 보폭을 맞추기 위한 '조정적' 의미에 불과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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