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 전성시대…강남 테헤란로 이어 '홍대'로 확산
공유오피스 전성시대…강남 테헤란로 이어 '홍대'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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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스파크플러스, 올해 홍대점 오픈…롯데자산개발도 검토
스파크플러스 강남점(6호점) 라운지. (사진=스파크플러스)
스파크플러스 강남점(6호점) 라운지. (사진=스파크플러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서울 강남 테헤란로를 시작으로 부도심까지 공격적으로 영업점을 늘리고 있는 공유오피스 업체들이 올해엔 홍대에서 격전을 벌일 전망이다. 홍대가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입주사 유치와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공유오피스 기업인 '위워크'는 오는 6월 이후 '위워크 홍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홍대점은 홍대 중심부에 위치한 '아일렉스 스퀘어 홍대'에 조성되는데, 총 3개층에서 약 450명의 창업가가 일할 수 있게 된다. 지하철 2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선 등 3개의 노선이 지나는 홍대입구역도 이용 가능하다.

위워크가 서울 마포구의 첫 위워크 지점을 홍대로 계획한 것은 뛰어난 입지요건은 물론, 입주사들이 이 일대의 젊고 활기찬 분위기와 어우러져 풍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매튜 샴파인 위워크 한국 담당 매니저는 "홍대 지역 특유의 문화와 어우러져 한국 크리에이터를 위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커뮤니티를 만들 것"이라며 "홍대점이 지역 내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시리즈A 투자유치로 200억원을 수혈한 '스파크플러스'도 올해 안으로 홍대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달 첫 공유오피스인 '워크플렉스 역삼'을 선보인 롯데자산개발은 향후 선보일 추가 지점을 홍대, 상수동 일대로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홍대입구역에 12호점을, 르호봇은 지난 2014년 합정-홍대 코워킹 오피스를 공급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

그간 공유오피스 시장은 강남구 테헤란로를 거점으로 성장해왔다. 스타트업 클러스터로 부활하고 있음에도 비싼 임대료에 오피스 공실률이 점점 높아지자, 공유오피스 업체들이 틈새시장을 파고든 것이다. 실제 '위워크'는 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패스트파이브'는 8개 지점을 오픈했다. 이를 비롯해 '스파크플러스', '스튜디오 블랙', '드림플러스' 등 공유오피스들이 전용면적 기준으로 8만여㎡를 공급 중이다. 

이처럼 강남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던 업체가 홍대로 발을 넓히고 있는 것은 '서울창업허브'를 비롯해 '청년혁신타운' 등이 조성되면서 홍대 일대가 '스타트업의 요람'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서울시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서울창업허브는 단일 창업 기관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예비창업기업 300팀과 초기창업 100팀 등 매년 250개 기업을 지원한다. 국내 최대 청년 창업 지원 공간인 청년혁신타운은 300개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다. 

600개에 달하는 기업이 한 자리에 모이며 공유오피스 시장에서 홍대의 정체감이 뚜렷해졌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공유오피스 업계 관계자는 "홍대 일대 스타트업과 1인기업들이 공유오피스에 관심이 많다"면서 "오피스 임대료가 비싼 홍대에서 공유오피스의 매력이 먹힐 것이라고 판단한 공유오피스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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