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 외환담당 임원회의…'외화 관리' 당부
금감원, 은행 외환담당 임원회의…'외화 관리'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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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美 대선관련 금융시장상황 합동 점검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미국 대선 개표 결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됨에 따라, 금융당국이 잇따라 긴급 회의를 소집한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5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합동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연다. 예상과 달리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 변동 상황과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하는 차원에서다.

당초 시장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봤지만, 트럼프 후보가 경합주에서 승리를 거두며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졌다.

이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급격히 오르고 있다. 오후 2시28분 현재 코스피는 3%대 급락했고, 코스닥은 6% 폭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50원대로 급등했다.

이날 오후 열리는 금융당국 합동 회의에는 금융위와 금감원 관계자 뿐만 아니라 한국거래소 이사장, 국제금융센터 원장, 금융연구원장, 자본시장연구원장도 참석한다.

이에 앞서 오후 4시에는 김영기 금감원 부원장보가 시중은행 외환 담당 임원들을 긴급 소집해 시장 점검회의를 연다. 금감원은 현재 국내 은행의 외화 유동성이 양호하다고 보고 있지만,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외화자금 상황 모니터링을 지시할 방침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전에도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일별로 상황을 점검하고 상황이 악화될 경우 비상자금 조달계획을 가동해 선제적으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도록 지도하라"고 지시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7일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은행들이 커미티드 라인(Committed Line)과 고유동성 외화자산 추가 확보 등 외화유동성 관리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며 "금융회사별로 마련된 비상 외화조달계획을 재점검해달라"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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