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트럼프 리스크' 현실화…글로벌 시장 '패닉'
美 대선 '트럼프 리스크' 현실화…글로벌 시장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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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등 신흥국 주식·금 '희비' 교차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후보가 업계 관측과 달리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고조되면서 코스피는 장중 1950선 아래까지 밀린 후 줄곧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9일 오후 12시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55.08p(2.75%) 내린 1948.3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전 11시께 급락하면서 1950선 아래까지 후퇴한 상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091억원 어치를 내다팔며 코스피지수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854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장중 변심을 거듭하는 외국인의 스탠스가 증시 향배를 가를 전망.

같은 시각 아시아 증시도 패닉에 빠졌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전날보다 2.29%,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69%,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는 1.73%, 대만 가권지수는 2.02% 내리고 있다.

멕시칸 페소화의 가치도 전날 대비 4% 넘게 내리는 등 곤두박질치고 있다. 보수적 성향의 트럼프의 우세가 점쳐지면서 신흥국 자산 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것.

반면 금 자산 등 안전자산은 급등하는 모양새다. 이날 금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3.2% 넘게 오르며 온스당 1315.96달러를 기록해 마의 1300달러 고지를 넘겼다.

▲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9일 오후 12시45분 기준. 빨간 색이 도널드 트럼프 후보 우세 지역. 파란 색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 우세 지역. (자료 = 블룸버그)

글로벌 시장의 혼란에는 예상 밖 트럼프 후보의 강세가 주효한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CNN 등 주류 언론은 시장의 말을 빌려 클린턴 후보의 당선율이 91%까지 올라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재 블룸버그에 따르면 당초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현지시각 기준 주(州) 투표에서 3202만1011표를 얻어 트럼프 후보(3339만8498표)에 뒤지고 있다.

트럼프는 오하이오주에서, 클린턴은 버지니아와 뉴멕시코 등에서 승리를 확정한 상태다. 특히 오하이오주의 경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 지역이었던 만큼 트럼프의 강세가 눈에 띄는 상황.

미 의회에서도 민주당이 113석, 공화당이 166석을 차지해 공화당이 큰 폭으로 앞지르고 있다. 218석을 차지할 경우 여당으로 집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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