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티몬, 옥시 제품 판매 중단 결정
위메프·티몬, 옥시 제품 판매 중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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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메프는 옥시레킷벤키저의 모든 상품 판매를 삭제하고, 기획 상품에서는 옥시 제품을 '품절'로 표기하는 등 판매 중단에 나섰다. (사진=위메프 사이트)

"사람 목숨이 달린 일 유통업계 적극적 대응 필요"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온라인과 모바일을 중심으로 옥시레킷벤키저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소셜커머스 업계가 옥시 제품 판매 중단에 나섰다.

4일 위메프와 티몬에 따르면 양사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의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유통업계에서 가장 먼저 옥시 제품을 판매 중단 한 것은 위메프다. 롯데마트의 경우 신규발주를 중단하고 남은 재고 물품을 최소 수준으로만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겠다는 입장이다.

위메프는 지난 3일부터 옥시 판매 중단을 선언하고 관련 상품 페이지를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활용품으로 묶여 판매되던 옥시 제품들은 옵션에서 모두 '품절'로 표기되며 구입할 수 없게 됐다.

위메프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옥시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파트너사들과 뜻을 함께해 위탁판매를 중단했고 직매입 재고 물품은 처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에 이어 티몬도 옥시레킷벤키저 보이콧에 동참했다. 티몬은 4일 오전 내부회의를 거쳐 옥시 제품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티몬은 현재 옥시 단일 옥시 제품은 페이지를 차단시키고 기획 상품의 경우 수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쿠팡의 경우는 옥시 제품에 대한 판매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우선조치로 전면 광고나 기획전 형태의 프로모션을 일절 중단한 상태다.

G마켓과 옥션 역시 생활용품 기획전에 포함돼 있던 옥시 제품을 모두 제거했다. 오픈마켓의 경우 판매중개업자로 채널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개인사업자가 올리는 제품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소비자 불매운동에 들어간 옥시 제품은 세제 옥시크린을 비롯해 △제습제 '물먹는 하마' △손비누 '데톨' △섬유유연제 쉐리 △청소용품 '이지오프 뱅' △주방용품 '피니시' △제모제 '비트' △콘돔 브랜드 '듀렉스' △미용브랜드 '숄' △인후염치료제 '스트렙실' △위장약 '개비스콘' 등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옥시는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대기업으로 그간 유통사들은 옥시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노력했을 것"이라면서 "유통사 입장에서 판매중단을 결정했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의 잘못이 국민들의 생명을 앗아갔다"며 "이번 사태는 단순한 논란이 아니라 사람 목숨이 걸린 일인 만큼 국내 유통사들이 판매중단에 나서야 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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