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모임, 英 옥시 본사 항의 방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모임, 英 옥시 본사 항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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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인 소방관 김덕종씨와 사건을 파헤쳐온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이 항의를 위해 옥시 영국 본사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두 사람은 5일 오전(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옥시 본사 레킷벤키저의 연례주주총회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항의방문단은 이 자리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실과 옥시의 전현직 이사진, 영국 본사의 현재 이사진이 한국 검찰에 형사 고발됐다는 점 등을 주주들에게 직접 알리고 본사 차원에서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또 런던 외곽 슬라우에 있는 레킷벤키저 본사도 찾아가 항의 서한을 전달하는 한편 책임을 지지 않으면 국제적인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할 예정이다.

8일에는 덴마크로 넘어가 14명의 어린이와 산모를 죽게 한 것으로 현재까지 조사된 가습기 살균제 '세퓨'의 원료를 공급한 업체 케톡스의 책임 문제도 제기하기로 했다.

이 같은 활동은 국제환경단체인 '지구의벗'과 산업보건단체인 '해저즈', 네덜란드 환경단체 '보스 엔즈' 등 유럽 시민사회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다.

최 소장은 "세계 60개국에서 제품을 파는 레킷벤키저는 한국에서 시작된 옥시 불매운동이 국제화하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며 "레킷벤키저의 약한 고리가 이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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