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롯데·홈플, 가습기살균제 공동보상 검토
옥시·롯데·홈플, 가습기살균제 공동보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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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옥시 제품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옥시측 공식입장 밝힌 만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보상에 각 브랜드가 함께 책임지자고 옥시(RB코리아)가 제안하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긍정정인 입장을 밝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보상 전담팀이 생긴다면 이를 통해 소통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그간 언론조차 옥시와 접촉이 안 된다고 들었지만 공식 입장을 밝힌 만큼 이제 접촉이 되지 않겠나"며 "“옥시가 적극 나서 피해보상 전담팀을 꾸린다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검찰이 7월께 수사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6월까지 구체적인 보상계획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24일 19명으로 구성된 피해보상 전담반을 꾸렸다.

홈플러스 측도 "옥시에서 공식적으로 제안이 오지는 않았지만 (보상 협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임직원 약 10명과 의학계·법조계·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피해보상 전담반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옥시뿐 아니라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피해보상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다가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보여주기식 대응을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은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에 대한 정부 발표에도 공식 사과 한마디 않던 업체들이 갑자기 보상부터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검찰조사와 불매운동을 잠재우기 위한 퍼포먼스에 지나지 않는다. '면피용'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정부와 국회는 2013∼2015년 진행한 1·2차 가습기 살균제 피해조사에서 조사 대상 530명 가운데 옥시 제품만 쓴 사용자가 220명, 옥시와 타사 제품을 함께 쓴 사용자는 184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옥시와 롯데마트·홈플러스 등은 단일 브랜드 제품만 쓴 피해자 일부와 법원 조정을 통해 합의했지만 여러 제품을 함께 사용한 피해자의 경우 상당수와 아직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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