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 펀드 투자 방법은?
변동성 장세, 펀드 투자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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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성향·목표에 맞는 상품 선택 바람직"
안정적 수익 원하면 금융공학펀드가 적합
롤러코스터 즐길 고수, 엄브렐러펀드 추천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굴곡이 심한 롤러코스터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롤러코스터가 언제 안착할지 예측할 수 없어 투자자들도 어떤 펀드를 선택해야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특정유형의 상품이 모든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는 없다며 특히 요즘과 같은 시장상황에서는 투자 목표와 기간을 분명히 설정하고 본인의 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변동성 즐기는 투자고수 - 엄브렐러펀드
롤러코스터를 즐기면서 들쭉날쭉한 변동성을 투자기회로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엄브렐러펀드가 적합하다.

엄브렐러펀드는 여러 개의 펀드를 하나로 묶어 펀드간 비중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우산에 여러 개의 우산대가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선취·환매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펀드를 갈아 탈수 있다는 점은 엄브렐러펀드의 최대 강점으로 손꼽힌다.

최근 출시된 'JP모간엄브렐러클래스'는 국내·주식 및 이머징마켓 주식 채권부터 선진시장, 천연자원에 이르기까지 12개의 다른 자산군에 투자할 수 있다. KB자산운용의 'KB올스타엄브렐러'는 코스피200, 미국 S&P500, 중국 인덱스펀드, 금펀드, 리버스인덱스펀드, MMF 등 6곳에 투자한다.

이 밖에 국내주식 및 채권, 코스피200, 미국S&P500, 중국H지수, 원자재, 금펀드 등 투자지역과 분야를 불문하고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엄블렐러펀드들이 판매되고 있다.

서로 다른 자산군에 적절한 자산배분을 한다면 특정지역 또는 특정자산의 불황에 관계없이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가 직접 자산배분을 결정해야하기 때문에 자산배분을 잘못했을 경우 오히려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산에 대한 분석과 전망에 자신 있는 '고수'들에게 추천할만한 상품이다.

■전문가의 자산배분을 원한다 - 자산배분펀드
적극적인 자산배분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고 싶지만 직접 할 자신이 없는 투자자들은 펀드매니저가 운용해주는 자산배분펀드에 가입하는 방법이 있다.

자산배분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주식이나 채권 투자 비중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야하는 주식·채권형 펀드와 다르게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0~100%까지 주식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점이다. 또한 주식 및 채권, 원자재, 파생상품 등 투자자산도 다양하게 선택한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스마트플랜펀드'는 국내 채권에 자산 대부분을 투자하며 코스피200관련 ETF, 미국 달러, 원유, 글로벌 리츠 등에 분산투자한다. 글로벌 자산배분펀드인 '미래에셋인사이트펀드'는 특별히 한도나 지역을 한정 짓지 않고 주식 및 채권, 국가나 지역 등을 선별해 투자한다.

'KTB액티브자산배분펀드'는 주식 비중을 10~80%까지 조절한다. 시장이 좋을 때는 주식 비중을 70~80%까지 늘리고 전망이 불투명한 경우엔 10~20%까지 내리는 식이다.

■하락리스크 줄인 안정적 수익 - 금융공학 펀드
변동성을 즐기며 고수익을 추구하는 대신 변동성 리스크를 줄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금융공학을 활용한 펀드가 적합하다.

금융공학 펀드는 매니저의 판단을 가급적 배제하고 계량적 기법을 활용해 금융상품을 설계 운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

이 펀드들은 금융공학기법을 활용한 변동성 매매전략으로 주식편입비율을 0~90%까지 조절하면서 수익을 추구한다. 이에 따라 주식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때 주식등락에 따른 변동성이 작아져 수익률이 단순 보유전략에 비해 낮을 수 있다. 하지만 주식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경우 변동성이 커져 단순 보유 전략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금융공학 펀드는 지난 3월 출시된 'KB퀀트액티브펀드'가 펀드 대량환매 열풍 속에서도 퀀트펀드 최초로 설정액 1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NH-CA자산운용의 ''NH-CA 프리미엄 위험관리 펀드'는 매니저의 시장전망이나 주가지수 수준이 아닌 국내 주식·채권 시장의 변동성 지수에 따라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한다. 목표 위험 수준 관리를 통해 하락위험에 따른 손실을 통제함으로써 우월한 장기성과를 추구하는 것이 이 펀드의 전략이다.

■3년은 묵혀야 제 맛 - 자산운용사 대표펀드
3년 정도 장기 투자를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자산운용사 대표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산운용사의 주력 대표펀드들은 설정규모가 크고 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수익률 관리를 한다는 점에서 안정성과 수익성 비교적 높게 나타난다.

한국투신운용의 대표펀드인 '한국투자네비게이터', '한국투자의 힘' 등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수익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KB운용의 'KB한국대표그룹주펀드' 등도 연초이후 수익률이 코스피 대비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시장상황에서 특정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투자자 자신의 투자기간과 목표에 따라 상품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투자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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