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경품 ‘당첨 소주’ 유통 '사실로 드러나'
진로 경품 ‘당첨 소주’ 유통 '사실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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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30억원을 내건 소주회사 '진로'가 현금 경품행사를 하면서 당첨된 소주만을 따로 생산해 시중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불경기속 서민들의 애용품인 소주. 그런데, 국내 간판급 주류업체가 거창한 경품행사를 이용해 '돈벌이'를 해 온 장삿속이 드러남으로써, 소비자를 우롱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KBS는 자사가 입수한 '당첨 소주' 상자에 들어 있는 소주들은 모두 병뚜껑안에 1만원이 당첨된 것으로 일반 소주 상자와는 달리 빨간색 테잎으로 포장돼 있는 것이며, 주류도매업 관계자들은 진로측이 경품행사기간 동안 자사 제품의 판매촉진을 위해 특판팀이 쓸 수 있도록 아예 처음부터 당첨 소주를 만들어 소매상 등에 돌렸다고 밝혔다고 16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진로측은 처음에는 '당첨소주' 만 따로 유통된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다가 몇 차례 해명 끝에 전체 당첨 소주 21만여 병의 1%인 2천여 병가량을 직원 교육용으로 따로 만들어 유통시켰다고 확인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전날에도 같은 보도를 했다. 다만, 전날 보도 내용은 '의혹제기'수준이었으나 이날은 단정적이다.  

이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은 진로이외에 다른 소주업체도 같은 방식의 경품 행사를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주류업계의 경품 행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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