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8월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 감소···공실률 2.42%
고금리에 8월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 감소···공실률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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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역세권의 한 오피스텔 거리. (사진=네이버지도)
광화문 역세권의 한 오피스텔 거리. (사진=네이버지도)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고금리 기조 장기화 조짐 속에 지난 8월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총 7건으로 전월(8건)보다 1건 줄었다.

거래금액도 3107억원으로 전월(3585억원)보다 13.3%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8건, 6687억원) 비교해도 거래량은 12.5%, 거래금액은 53.5%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5가에 위치한 롯데홈쇼핑 서울 본사가 2038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거래금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이처럼 오피스빌딩 거래가 저조한 데는 고금리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금리가 오르면 오피스빌딩 투자 심리가 위축된다.

오피스빌딩과 달리 사무실 거래량은 130건으로 전달보다 75.7% 증가하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이후 2개월 연속 감소하던 거래량이 반등한 모습이다. 다만 작년 동기(168건)와 비교하면 22.6% 감소한 규모다.

매매 거래금액은 5307억원으로, 전월보다 1568.9% 증가한 것은 물론 작년 동월과 비교해도 445.4% 증가했다.

이처럼 사무실 거래가 급증한 것은 서울 중구와 용산구에 위치한 두 건물에서 다수의 거래가 체결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도 크다고 부동산플래닛은 밝혔다.

서울 중구 서소문동 소재의 KAL빌딩 내 14층을 제외한 사무실 20곳이 총 2541억5000만원에 매매됐으며, 서울 용산구 원효로1가에 위치한 용산 더프라임타워 사무실 28곳이 2298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한편,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전화, 방문조사,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지난 8월 오피스빌딩 공실률 2.42%로 나타났다.

전달보다 0.11%포인트 감소하며 2개월 연속 우하향 그래프를 그린 것으로, 코로나19 이후 자리 잡은 혼합 근무 체제로 오피스 수요가 줄면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영국 런던 등 주요 도시의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인 것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8월 서울시 오피스빌딩과 사무실의 상반된 거래 양상과 더불어 올해 오피스 매매시장은 매월 증감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임대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통임대 후 재임대하는 '마스터 리스'(Master Lease)방식으로 운영되는 오피스 전대의 공실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임대 시장 동향을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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