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 지정제도 시행
거래소,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 지정제도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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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조아 기자)
(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 내 재무실적과 시장평가 및 기업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들을 선별해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으로 지정하기 위한 제도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그 동안 코스닥시장은 그 동안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시장 대비 저평가되는 등 시장의 매력도가 저하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종목은 1582개, 시가총액은 308조원에 달한다. 한국거래소는 1500개가 넘는 다양한 성장단계의 기업들을 하나의 시장으로 관리하면서 일부 부실기업의 이슈가 시장 전체로 확산되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코스닥 우량기업은 상대적으로 역차별을 받고 패시브 자금 유입도 부족해 몸값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인식이 만연함에 따라 코스닥 기피현상 심화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그간 소속부 제도 개편, 코스닥150 지수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이 시도됐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으로서는 미흡했다"며 "코스닥 디스카운트 해소, 질적 성장과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서 세그먼트 지정제도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그먼트 지정제도는 △지정요건 충족 기업들의 신규지정 신청(신청주의) △거래소 심사를 통해 지정 △연 1회 지정유지 요건 충족여부 심사 후 지정 유지여부 결정 등의 순서로 운영된다. 시장평가(시총) 및 재무실적 요건, 기업지배구조 요건, 기타요건(기업건전성, 회계투명성 등) 등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 신규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으로 지정된다.

거래소는 시장평가 및 재무실적의 경우 신규지정시 대비 완화해 적용하되, 기업지배구조 미달, 기업 건전성 훼손 등 사유가 발생할 시 지정취소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5월 첫 영업일에 신규지정 및 지정취소 조치를 일괄 실시한다. 투자수요 확충을 위해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지수 발표 및 연계상품(ETF 등) 개발 추진할 예정이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 지정일인 11월 21일부터 산출할 계획이다.

지정기업은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IR 개최, 국문공시의 영문번역 서비스 제공, 상장수수료(추가·변경) 및 연부과금 면제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전용 홈페이지 개설을 통해 원스톱 투자정보 제공된다. 거래소 홈페이지 등에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만을 별도로 검색하는 기능을 개발하고, 향후 HTS·금융포털 등으로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추후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 대상 인센티브 지속적 마련할 계획이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 지정 신청서 접수는 오는 11월 1일까지 진행되며, 11월 20일에 한국거래소 심사 및 대상기업 확정된다. 11월21일에는 대상기업 발표, 출범 기념식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코스닥 시장 전반에 걸친 투자수요 확대와 상장사의 기업가치 제고 할 것"이라며 "시장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우량기업들의 시장에 대한 소속감을 강화하며 유망한 혁신 기업들의 상장 활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안정적·장기적으로 코스닥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관련 지수와 ETF 등을 코스닥시장 대표상품으로 개발해 기관·외국인 등 중장기 성향 투자자의 투자 확대 유도 가능할 것"이라며 "지정기업은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지정은 코스닥을 대표하는 블루칩 기업임을 인증하는 홍보효과와 이에 따른 투자자금 추가 유입 효과 등을 통해 기업가치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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