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악성 지라시' 공매도 분석···불공정 세력 연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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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위기·매각설 루머' 신고···"유동성 충분히 확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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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자금 경색과 관련해 증권사 및 여신전문금융사 등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가 확산하자 관련 종목에 대한 매매 분석과 공매도 분석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시장 경색으로 인한 일부 금융사 및 건설사에 대한 유동성 관련 루머를 퍼지는 가운데 이를 공매도로 악용하는 세력들이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한국거래소와 함께 악성 루머가 나도는 종목에 대한 합동 루머 단속반을 가동한데 이어 이들 종목에 대한 상세한 매매 분석과 공매도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문제가 적발되면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특히 허위 사실 유포자들이 주가 불공정 거래 또는 공매도 세력과 연계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일 금감원은 한국 거래소와 협력해 근거 없는 금융시장 루머에 합동 단속반을 가동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자 다올투자증권은 곧바로 시장에 유포된 회사 위기·매각설 루머에 대해 조처해달라고 금감원 단속반에 신고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정보지(지라시)를 통해 다올투자증권 매각풍문이 돌았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 대응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하지만 회사 평판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심각해 오늘 발표된 금감원 대책을 보고 즉각 신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상승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부담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 건 맞지만 현재 대응 가능한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면서 "매각이나 회사 위기에 대한 부분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롯데캐피탈도 자사의 유동성 위기 루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최근 강원도 ABCP 사태가 확산하면서 롯데건설 등 계열사들에 대한 재무 불안정 등의 일부 우려가 나오지만 롯데캐피탈은 유동성 관리 정책 등을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롯데캐피탈은 전일 "자사가 상당한 고금리에도 기업어음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루머가 전날 급속도로 퍼졌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모두가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이 같은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는 강력한 법적 조치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기준 롯데캐피탈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총 1조7280억원이다. 이는 신규 조달이나 자산 회수 없이도 23년 만기 회사채 1조8800억원의 대부분을 상환할 수 있는 규모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금감원은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지라시 등에 근거한 '묻지마식 투자'를 지양하고 악성 루머 등 허위 사실 유포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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