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업생산 4.8%↑·소비 5.5%↑·투자 9.0%↑ '트리플 증가'
지난해 산업생산 4.8%↑·소비 5.5%↑·투자 9.0%↑ '트리플 증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산 '11년 만에 최대폭'···12월 생산 1.8%↑·소비 2.0%↑
SK아이이테크놀로지(IET) 직원이 생산된 분리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진=SK아이이테크놀로지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지난해 산업생산이 1년 전보다 4.8% 증가하면서 2010년(6.5%) 이후 11년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소비와 투자도 전년 대비 일제히 늘어나 4년 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첫해였던 2020년 지표가 악화했던 데 대한 기저효과와 더불어 강한 경기 회복세가 나타났던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112.5로 전년보다 4.8% 증가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이 6.9%, 서비스업 생산이 4.3% 각각 늘었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29.7%), 의료정밀광학(18.8%), 자동차(4.6%) 생산 등이 늘면서 7.1%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 중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숙박·음식점(1.4%), 예술·스포츠·여가(6.9%), 도소매(4.0%) 등 대면 서비스업 생산이 반등했고 금융·보험(8.5%), 운수·창고(6.5%) 등도 늘었다.

같은 기간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19.1로 5.5% 늘어 2010년(6.7%)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의복·신발 등 준내구재 판매가 12.4% 급증했고 승용차 등 내구재(5.1%)와 화장품·의약품 등 비내구재(3.1%) 판매도 함께 늘어난 결과다.

설비투자는 9.0% 늘었다. 연간 기준 생산, 소비, 투자가 일제히 늘어난 '트리플 증가'는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다만, 건설기성은 4.9% 감소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020년 생산이 감소했던 영향으로 지표가 반등한 측면이 있지만 지난해 생산은 2019년과 비교해도 3.6% 증가했다"면서 "기저효과로 설명하기보다는 회복세가 강했다고 보는 게 맞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로 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8% 증가했다. 제조업(4.8%)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4.3% 늘어 전산업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8.0%) 생산이 큰 폭으로 늘었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완화하면서 자동차(7.3%) 생산도 증가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0.4% 감소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사적모임 제한 강화로 숙박·음식점업(-11.85) 생산이 급감한 탓이다. 소매판매액지수는 2.0% 늘었고 설비투자는 0.4%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1로 0.7p(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2로 0.2p 하락해 7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