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中 4명 집 찾아 삼만리"···작년 인구이동 2년 만에 감소
"10명 中 4명 집 찾아 삼만리"···작년 인구이동 2년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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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이동, 9년 만에 감소폭 최대···고령화 영향
서울인구, 10.6만명 순유출···수도권 집중화 '여전'
자료=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인구 고령화 심화 영향으로 지난해 인구 이동이 2년 만에 감소했다. 또 지난해 이동자 10명 중 4명은 '주택' 때문에 주거지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국내 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입신고 기준으로 집계한 전국 이동자수는 721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2만2000명(6.7%) 감소했다.

인구 이동자가 감소한 것은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감소폭은 2012년(-7.6%) 이후 가장 컸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4.1%로 전년 대비 1.0%p(포인트) 하락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최근 고령화로 20대, 30대 등 인구 이동이 많은 연령층이 감소한 것이 인구 이동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며 "2020년 주택 매매가 워낙 활발했던 것도 일부 기저효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동자 가운데는 주택(37.6%) 때문에 주거지를 옮긴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 가족문제로 이사한 사람이 23.0%, 직업 때문에 이동한 사람이 22.0% 등을 기록했다.

시도별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10만6000명), 대구(-2만4000명), 부산(-1만9000명) 등 9곳에서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은 순유출이 발생했다. 반대로 경기(15만1000명), 세종(1만4000명)을 비롯한 8개 시도에서는 인구가 순유입됐다.

특히, 서울에서 전출한 사람의 63.8%는 경기도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강원·충북·충남·전북 등에서도 경기도 전입이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수도권 순유입 인구는 5만6000명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군구별로는 전국 228개 시군구 중 76곳에서 인구가 순유입됐고, 152개는 순유출됐다. 순유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과천시(14.9%), 순유출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서초구(-2.8%)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25.3%)와 30대(21.8%)의 이동률이 가장 높았다. 20대 인구의 경우 전남(-4.7%), 경남(-4.3%), 전북(-3.5%) 등 12개 시도에서 순유출되고 세종(6.9%), 서울(2.5%), 경기(1.9%) 등 5개 시도에서 순유입됐다. 30대는 서울(-2.9%), 울산(-1.3%), 대구(-0.9%) 등 9개 시도에서 순유출되고 세종(5.6%), 경기(2.2%), 제주(2.1%) 등 8개 시도에서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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