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올해 1월은 지난해 연말에 분양을 계획하고 있던 단지들 중 일부가 분양일정을 연기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일 직방에 따르면 1월에는 45개 단지, 총 세대 수 3만6161세대 중 3만769세대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물량과 비교해 총 세대 수는 2만3633세대(189% 증가), 일반분양은 1만9375세대(170% 증가)가 더 분양될 전망이다.
2월부터 본격적으로 2022년 1분기 사전청약 입주자 모집이 시작되는 만큼 사전청약과 3월 '분양 대전'을 피해 1월에 분양하려는 단지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에 예정돼 있던 물량 중 2만3000여세대가 올해 1월로 연기됐다. 특히 수도권에서 연기된 주요 단지는 재개발, 재건축 사업장과 1000세대 이상 대규모 신규 분양 단지 등이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심사 기준을 개선한 만큼, 분양가 산정으로 공급일정을 연기하던 건설사들이 이달 공급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기대하는 상황이어서 또다시 일정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1월 전국에서 공급하는 3만6161세대 중 1만7873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며, 지방에서는 1만8288세대의 분양이 계획돼 있다.
서울에서는 6개 단지, 2661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정비사업을 통한 분양이 집중돼 있으며 국내 최초 리모델링을 통한 일반분양도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15개 단지, 1만1693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으며 인천시에서는 4개 단지, 3519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방은 경상북도(4015세대), 경상남도(3217세대), 충청북도(3040세대) 중심으로 비교적 많은 신규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