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여건 최악"···4월 전국 HSSI 전망치 50선 추락
"분양시장 여건 최악"···4월 전국 HSSI 전망치 50선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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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 (자료=주택산업연구원)
4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 분양경기 전망치가 조사 이래 처음 50선으로 떨어졌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전월보다 14.5p 하락한 52.2를 기록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거나 진행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66.6, 3.0p↓)과 인천(61.3, 4.5p↓), 경기(61.1, 1.9p↑)가 전월과 유사한 60선을 나타냈고, 세종(61.9, 14.2p↓)과 대전(61.5, 17.0p↓) 등은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동안 지방 분양시장을 선도하던 대구(51.3, 22.2p↓)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으며 전망치가 50선으로 주저앉았다.

주산연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서 4월 분양시장 여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심화됐다"며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높은 전망치를 유지했으나, 이들 역시 기준선을 크게 밑돌아 분양시장 여건이 좋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HSSI 실적치는 전월 대비 13.5p 하락한 47.3으로 집계됐다. 서울(69.6, 12.5p↓)과 인천(62.7, 13.4p↓), 경기(63.6, 13.1p↓)가 60선, 세종(66.6, 4.7p↑), 대전(61.5, 4.0p↓), 광주(51.8, 0.1p↑), 부산(48.5, 11.5p↓), 대구(48.5, 27.1p↓), 울산(47.3, 20.8p↓) 등 지방광역시가 40~60선으로 저조한 분양실적을 보였다.

4월 분양물량 전망치의 경우 분양사업 추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73.4(11.3p↓)를 기록했다. 미분양 전망치는 90.4로, 전월과 견줘 9.6p 하락했다. 이 관계자는 "지방을 중심으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적체돼 있는 만큼 주택사업자는 미분양 리스크를 고려한 사업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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