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트램 효과 톡톡'···역세권 주변 부동산 상승세 뚜렷
'대전 트램 효과 톡톡'···역세권 주변 부동산 상승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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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추진 중인 트램의 예상 모습.(사진=대전시청)
대전에서 추진 중인 트램의 예상 모습.(사진=대전시청)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대전 부동산 시장이 트램을 따라 들썩이고 있다. 실제 트램 노선과 인접한 단지는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고, 역 주변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는 높은 청약률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광역시의 숙원사업이었던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확정됐다. 서대전역~정부청사~유성온천역~진잠~서대전역을 잇는 전체 36.6km 순환선으로 조성된다. 대전시에 따르면 트램 개발은 올해 상반기 중 기본계획(변경)을 승인받을 예정이며,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최초로 트램 시대를 맞이할 대전은 현재 곳곳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 주거환경 개선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예상돼서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상승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트램 노선 예정역 주변 집값은 그렇지 않은 집값과 비교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조회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1호선과 트램 환승역이 될 유성온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도안 호반베르디움 2단지' 전용면적 84㎡ 타입은 예타 면제 이전인 지난 2018년 12월 6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3월 7억5400만원으로 1억5000만원 이상 올라 거래됐다. 반면, 똑같이 도안신도시에 위치했지만 트램 예정역과의 거리가 다소 먼 '대전 도안 아이파크' 동일 면적은 같은 기간 3000만 원 오르는데 그쳤다. 트램 효과에 따라 집값 상승폭이 3배 이상 차이 나는 셈이다.

청약시장에서도 트램 주변 단지들은 연일 높은 청약률로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구 도마동 일대에 분양한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는 트램 2호선 '도마네거리역(가칭)'이 바로 앞에 자리한 단지로 평균 78.67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치고 단기간에 완판됐다. 앞서 3월 분양한 '대전 아이파크 시티 1∙2단지' 역시 트램 노선이 인접한 단지로 인기를 받으며 각각 56.66 대 1, 86.45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전 부동산 활기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트램 노선의 효과가 상당한 편"이라며 "개통이 가까워지고 본격 운행이 되면 트램 주변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프리미엄을 먼저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은 더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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