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곰팡이 논란 일자 "전국 매장 전수점검"
한국맥도날드, 곰팡이 논란 일자 "전국 매장 전수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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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햄버거 패티 온도 측정 촬영 사진. (왼쪽) '정치하는엄마들' 온라인 카페 게재 사진, (오른쪽) 맥도날드가 공개한 사진. (사진=맥도날드)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햄버거 체인 맥도날드가 위생 관리가 엉망이라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전국 매장을 전수 조사하겠다고 나섰다. 논란 대상 사진의 조작 가능성 의혹도 제기했다.

29일 한국맥도날드는 보도자료를 내어 "자사는 식품 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며 "전국 410여 매장에 대해 전수 조사하고 재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TBC는 지난 28일 맥도날드 전직 직원을 통해 입수한 사진을 공개하며 맥도날드 햄버거에 있는 토마토에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또 소고기 패티 중간이 덜 익어 붉은빛을 띠고 있는데도 그대로 판매됐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측은 JTBC 보도에 등장해 맥도날드 전직 직원이라고 주장한 인물이 전·현직 관계자인지, 제3의 인물인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JTBC에서 공개한 사진들은 조작 또는 연출된 사진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해당 사진들은 한 시민단체의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사진들과 대다수 일치해 같은 인물로부터 제보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도 밝혔다. 

문제가 된 소고기 패티는 온도 설정이 된 그릴을 통해 조리되는 제품이라고 선을 그었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그릴 상단의 온도는 218.5도, 하단의 온도는 176.8도로 맞춰져 있다. 또 패티 온도 측정 시, 패티의 중심에 온도계를 찔러 넣어 측정하는 것이 본래 절차이지만 해당 사진에는 측면에서 패티와 패티 사이에 온도계를 갖다 대 온도를 재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맥도날드 관리자라면 패티 온도 측정의 올바른 절차에 대해 숙지하고 있어 해당 사진은 고의로 촬영한 정황이 유력하다고 봤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몇몇 개인의 책임이 결여된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열심히 본분을 다하고 있는 1만5000여 명의 직원들이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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