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위생 논란' 맥도날드 전국 매장 주방 공개 
[현장] '위생 논란' 맥도날드 전국 매장 주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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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곳에 소비자 초청···재료 보관 냉장·냉동고 출입까지 허용
사진은 직원이 맥도날드 주방에서 햄버거를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맥도날드)
한국맥도날드는 19일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국 310여개 매장 주방을 공개했다. 한국맥도날드 직원이 주방에서 햄버거를 만들고 있다. (사진=한국맥도날드)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위생 논란을 잠식시키기 위해 19일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국 310여개 매장 주방을 공개했다. 이번 주방 공개 행사에선 소비자들이 재료 보관부터 햄버거 조리과정까지 확인할 수 냉장·냉동고까지 출입이 허용됐다. 

19일 오후 <서울파이낸스>가 찾은 맥도날드 송파잠실DT점에선 안설희 점장이 설명과 안내를 맡았다. 주방에 들어가기 전 모두 부직포로 만든 위생 가운과 모자를 착용했다. 머리카락이 위생 모자 바깥으로 나오지 않도록 직원이 신경을 썼다. 

2층 건자재실부터 살펴봤다. 건자재실은 시럽이나 일회용품을 보관하는 곳이다. 안쪽에 원자재 보관용 냉동고와 냉장고도 갖췄다. 냉동고와 냉장고는 먼저 들어온 재료부터 쓸 수 있도록 '선입선출법'으로 관리됐다. 

재료는 매일 영업 시작 전 주방으로 옮겨진다. 재료를 주방에 옮기기 전, 2차 유효기간이 적힌 라벨을 붙였다. 2차 유효기간은 재료 신선도를 강화하기 위한 맥도날드의 자체 품질 관리 시스템이다. 

건자재실을 점검한 뒤 1층 주방으로 옮겼다. 주방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위생 관리에 더 신경을 썼다. 주방 안쪽엔 직원들이 30분마다 30초씩 손을 씻는 공간이 있었다. 직원들은 손 씻기 전 세면대 위에 설치된 타이머를 누르고 팔꿈치까지 씻었다. 

한 직원이 직접 손 씻는 과정을 보여줬다. 수도꼭지를 잠글 때 물을 닦은 핸드타월을 이용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핸드타월을 버리는 쓰레기통도 발로 열 수 있도록 했다. 햄버거 조리도구는 매일 4시간마다 씻는단다. 

맥도날드 송파잠실DT점 주방 안쪽에서 직원들이 30분마다 30초씩 손을 씻었다. (사진=한국맥도날드)

직원들은 교차 오염 방지를 위해 흰색과 파란색으로 나뉜 위생 장갑을 썼다. 날 재료를 다룰 때 흰색을 끼고, 익힌 재료를 만질 경우 파란색으로 바꿨다. 

감자튀김, 애플파이 등을 만드는 기름은 국내 식품위생법에서 정한 산가 기준인 3.0보다 엄격한 2.5으로 관리됐다. 기름은 매일 두 번 순환시켰다. 깨끗한 기름을 쓰기 위한 노력이다. 

주방에선 햄버거 패티가 안전하게 조리되도록 관리하는 '디지털 푸드 세이프티 시스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직원들은 상단과 하단이 각각 218도, 176도 이상의 초고온으로 자동 설정된 그릴을 사용해 여러 장의 패티를 동시에 구웠다. 조리된 패티는 매일 아침마다 중심온도를 측정했다. 측정된 온도는 태블릿 피시(PC)에 실시간 기록되고, 본사로 보내졌다.
  
안 점장은 "맥도날드 햄버거 패티는 온도가 설정된 그릴을 통해 조리되는 만큼 덜 익은 상태로 나올 수 없다. 미숙한 직원이 실수로 기계를 건드려 덜 익은 패티가 나오지 않도록 그릴 앞에 숙련된 직원을 배치한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소비자 신뢰를 위해 위생 관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식자재 품질과 주방 위생 상태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주방 공개의 날' 참여 신청을 받았다. 신청한 소비자는 총 16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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