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CEO 줄소환 유통업계 '긴장'
[2019 국감] CEO 줄소환 유통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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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권 침해·가맹점 갑질 논란 대상 기업 증인 채택···가습기살균제 참사 책임도 따질듯
제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를 앞둔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청사의 '국정감사'를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제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를 앞둔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청사의 '국정감사'를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오는 2일부터 21일까지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열리는 '2019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지역상권 침해 문제, 가맹점 갑질 논란 등과 관련해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 

이번 국감에서도 유통업계의 '골목상권' 침해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다. 골목상권 침해 문제는 국감의 단골 메뉴로, 해마다 대형 유통업체 CEO들이 증인으로 꼽히곤 한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2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부산 연제 이마트타운이 지역 상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사장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 증인 명단에도 올랐다.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관련 민간기업의 기부실적이 저조했다는 게 이유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경남 창원시 스타필드가 지역 상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채택됐다.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도 중소벤처기업부의 일시정지 권고에도 불구하고 경기 하남시 점포 개점 강행으로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이면서 국감 출석 요구를 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015년 9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데 이어 올해도 국감에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롯데푸드의 거래상 지위 남용행위 및 식품관련 업체의 위생 문제, 소비자 고발, 민원 때문이다. 신 회장의 올해 출석여부는 확정되지는 않았다. 

2일 열리는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관련해 채동석 애경산업 대표와 김철 SK케미칼 대표, 박동석 옥시레킷벤키저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최근 검찰조사에서 애경과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독성시험보고서 등 자료를 삭제하거나 은닉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의원은 이 사실에 대해 질의를 할 예정이다. 또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섬유유연제 문제를 묻기 위해 발라카 니야지 P&G 대표를 증인으로,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를 참고인으로 각각 부르기로 했다.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으로 곤혹을 겪고 있는 쥴랩스코리아와 KT&G는 4일 보건복지부 국감에 출석해야 한다. 일반 증인 리스트 안에는 우재준 쥴랩스코리아 상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가 폐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속출하자,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 대책을 발표했다. 김명연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전자담배 유해성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갑질' 논란도 이번 국감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사안이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논란으로 오는 8일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에 증인 명단이 올랐다. BHC는 최근 가맹점주협의회 간부들에 대한 무더기 계약해지를 이유로, 써브웨이는 가맹 해지 갑질 논란으로 공정거래위원회 국감 증인 물망에 올랐다.

정무위원회 소속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남양유업 본사 영업팀장이 지점에 밀어내기를 지시하고 22개월 동안 15개 대리점의 장부를 조작해 500여만원을 빼간 정황이 담긴 비밀 장부가 공개됐다”며 “1인 시위에 나섰다가 허위사실유포와 모욕죄로 고소당하거나 갑질에 항의한 이후 턱없이 적은 물량을 받고, 공급조차 받지 못한 대리점주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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