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 605장···외환위기 이후 '최저'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 605장···외환위기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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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1657장에서 63.5% 급감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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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가 관련 통계를 공표한 외환위기 이후 가장 적은 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30일 2018년 기준 화폐취급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발견해 신고한 위조지폐가 총 605장으로 전년(1657장) 대비 63.5%(1052장)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3293장에 달했던 위조지폐는 2016년에 1378장으로 절반 아래로 뚝 떨어졌다. 2017년(1657장) 만원권 위조지폐가 다량 발견되며 16.8% 증가했으나 지난해 다시 하락세로 전환, 관련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1998년(365장)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태형 한은 발권국 발권정책팀장은 "지난해 위조지폐 발견 장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다량의 위폐를 제조·사용했던 위폐범이 검거된 영향이 컸다"고 했다. 지난 2004년부터 2018년말까지 5000원권 구권(일련번호 77246 포함) 5만4000장을 위조해 유통시킨 범인이 2013년 6월 검거됐다. 또 2016년 6월부터 2018년말까지 만원권 새은행권(일련번호 JC7984541D와 DL3500532A) 1301장을 위조한 위폐범이 2017년 9월 덜미를 잡혔다. 

위조지폐를 권종별로 보면 만원권(271장)이 가장 많았다. 이어 5000원권(268장), 5만원권(49장), 1000원권(17장)순으로 발견됐다. 2017년 1216장이 발견됐던 만원권 위조지폐의 경우 위폐범 검거 이후 발견 장수가 현저히 줄면서 전년 대비 77.7% 급감했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5000원권은 구권 특정 일련번호 77246이 포함된 장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22.5% 감소했다. 

새로 발견된 위조지폐 일련번호 개수는 66개로 전년(94개) 대비 28개 줄었다. 새로운 위조시도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신규 발견 일련번호로 제작된 위폐는 총 73장으로 기번호당 1.1장 수준이다. 

발견자 별로는 한은 369장, 금융기관 222장으로 전체 발견 장수의 대부분(97.7%)을 차지했다. 금융기관이 발견해 신고한 위조지폐(222장)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179장으로 80.6%의 비중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중 우리나라의 유통 은행권 백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12장으로 전년(0.3장)에 비해 감소했다. 이는 2017년 기준 주요국 중에서 일본(0.06장)과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국은 129.1장, 유로존 34.0장, 호주 19.7장, 캐나다 11.0장 등이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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