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으로 기억력 개선을?'···제약업계, '은행엽 성분' 일반의약품 공략
'은행잎으로 기억력 개선을?'···제약업계, '은행엽 성분' 일반의약품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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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고령인구비율 19.4%로 초고령화 사회 진입 앞둬
"콜린알포세레이트 재평가, 은행엽건조엑스 효과 입증"
"후발주자, TV 광고나 마케팅에 힘 실어 시장 공략할 것"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제약업계가 초고령화로 진입하는 사회와 아세틸엘카르니틴 등 기억력 개선제 전문의약품(ETC) 성분의 시장 퇴출로 인해 '은행엽건조엑스' 성분이 함유된 기억력 개선 일반의약품(OTC)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고령인구비율은 19.4%로 초고령화 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20%) 진입을 앞두며 소비자들은 기억력 개선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은행엽을 이용한 OTC 시장의 대표 품목은 SK케미칼 '기넥신에프'와 유유제약 '타나민'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를 보면 기넥신에프의 지난해 매출은 236억원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했고 타나민은 106억원으로 전년대비 4% 증가했다.

기존에 기억력 개선제는 ETC 영역이었지만 뇌기능 개선 목적으로 처방됐던 아세틸엘카르니틴·옥시라세탐·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임상재평가와 급여재평가 등으로 시장 퇴출 및 퇴출 위기에 놓이자 제약업계는 기억력 개선 관련 OTC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또한 고령인구가 중가하고 매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기억력 개선제 OTC 시장 진출하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메모레인캡슐'을 출시했다. 은행엽건조엑스와 인삼40%에탄올건조엑스 복합 성분으로 집중력·주의력 저하, 기억력 감퇴, 현기증의 개선 효과가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메모레인을 통해 초고령 사회에서 기억력 관리의 방치율을 낮추는데 기여하고 이를 새로운 주력 제품으로 이끌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은 지난 2월 '브레이닝캡슐'을 출시했다. 은행엽건조엑스·인삼40%에탄올건조엑스 복합 성분이 함유된 이 제품은 지난 2000년 허가받은 이후 지난해 제품명을 변경하고 올해 초 재출시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임상 결과 12주 복용한 후 평균 7.5% 기억력 개선 효과를 보였다"며 "제품 홍보·마케팅에 집중해 회사의 주력 일반의약품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광약품은 지난 4월 '메가브레이논캡슐'을 선보였다. 메가브레이논캡슐은 인삼40%에탄올건조엑스와 은행엽건조엑스를 복합했고 기억력 감퇴와 집중력 및 주의력 저하, 현기증과 같은 말초동맥 순환장애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기억력 감퇴는 노년층뿐 아니라 정보 과잉 세대에 살고 있는 젊은 현대인에게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메가브레이논캡슐이 뇌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대웅징코샷 240mg'을 선보였다. 대웅제약은 기존에 120mg 용량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240mg 고함량 제품을 추가해 1일 2회 복용을 1일 1회 복용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꾸준한 약물 복용이 필요한 인지 기능 저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는 지난해 아세틸엘카르니틴·옥시라세탐 성분이 퇴출된 만큼 많은 제약사들이 은행엽건조엑스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아세틸엘카르니틴·옥시라세탐 성분이 임상재평가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해 시장에서 퇴출됐고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은 효능 논란과 급여 축소 위기에 놓였는데 은행엽건조엑스는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에 많은 제약사가 이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선발주자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TV 광고나 마케팅이 가능한 OTC 특성상 매체의 많은 활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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