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성장·기업실적 호조에도 보합…다우 0.05%↓
뉴욕증시, 美성장·기업실적 호조에도 보합…다우 0.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과 주요 기업의 호실적에도 불구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15포인트(0.05%) 하락한 24,311.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7포인트(0.11%) 오른 2,669.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2포인트(0.02%) 상승한 7119.8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주간 0.6%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전주 종가와 거의 같았고, 나스닥은 0.4% 하락했다.

시장은 아마존 등 주요 기업의 실적과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미국 1분기 성장률 등을 주목했다.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 완화도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올해 종전 선언을 추진하는 것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양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을 공동 목표로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국전쟁이 끝날 것이다"라며 "미국과 모든 위대한 미국인은 한국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매우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고 종전 선언을 지지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0.8%(계절 조정치) 상승했다. WSJ 조사치 0.7%보다 높았다.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전월 101.4에서 98.8로 하락했지만, WSJ의 전망 집계치 97.8보다는 높았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도 연율 2.3%에 달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 1.8% 증가보다 좋았다. 다만 지난 4분기 2.9%보다는 다소 둔화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1.22% 하락해 가장 큰 폭 떨어졌다. 기술주는 0.32% 하락했다. 반면 통신주는 1.75%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호조에 따른 주가 상승의 지속성이 크지 않다면서 금리 흐름 등에 꾸준히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턴 자산운용사의 존 데이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식 시장 가격은 매우 높게 형성되어 있는데, 이는 낮은 정책 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투입 상황에서 형성된 것"이라며 "유동성이 되돌려지기 시작하면 가격도 다시 책정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3.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11% 하락한 15.41을 기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