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링 7월 공개···웨어러블 판 흔드나
삼성전자, 갤럭시 링 7월 공개···웨어러블 판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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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언팩서 폴더블·워치와 함께 공개
에코시스템 한 축···가격 경쟁력 관건
갤럭시 링.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링.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올해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통해 첫 선을 보인 갤럭시 링이 7월 갤럭시 언팩에서 정식 공개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 모바일 시장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Z폴드6, 갤럭시Z플립6, 갤럭시 워치7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 링을 공개한다. 2월 MWC에서 첫 실물공개를 한 후 약 5개월만에 정식 출시되는 셈이다. 

갤럭시 링은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삼성 헬스와 연동돼 수면, 심장박동 등 다양한 건강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다. 블랙·골드·실버 3가지 색상, 총 9개의 사이즈로 전시되며, 관람객들은 실물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2015년 핀란드의 헬스케어 스타트업 오우라가 출시한 오우라 링이 유일하다. 글로벌 모바일 제조사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선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링을 통해 갤럭시 워치와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링은 반지 형태의 디바이스인 만크 별도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있지 않다. 갤럭시 링을 통해 측정되는 건강 데이터는 스마트폰이나 워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을 워치, 핏과 같은 기능을 가진 제품이 아니라 이를 보조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보고 있다.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은 올해 초 CNBC와 인터뷰에서 "갤럭시 워치와 갤럭시 링을 중복 착용한다면 더 정확한 건강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에 갤럭시 워치를 더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Z폴드를 출시하면서 톰브라운, 준지 등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스마트폰과 워치, 버즈 등을 묶은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은 바 있다. 

올해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6과 함께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한다면 여기에 링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단독 제품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아직 낯선 상품인 만큼 스페셜 에디션을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할 수도 있다. 

경쟁사의 제품이 아직 없는 만큼 갤럭시 링의 출고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우라 링은 299달러(약 40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갤럭시 링도 이와 비슷한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IT 팁스터 '요게시 브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갤럭시 링이 미국에서 300~350달러 가격에 판매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오우라 링의 경우 헬스케어 기능 전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매달 5.99달러의 구독료를 내야 한다. 삼성 헬스는 구독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지만, 후발주자인 만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갤럭시 링이 약 40만원대에 판매될 경우 갤럭시Z폴드6 스페셜 에디션의 가격도 인상된다. 이전에 출시된 갤럭시Z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은 톰브라운 고유의 디자인이 반영된 갤럭시Z폴드5 512GB 모델과 갤럭시 워치6 40㎜ 블루투스 모델, S펜, 케이스, 워치 스트랩 등이 포함됐으며 가격은 429만원이다. 여기에 갤럭시 링이 추가된다면 450만원 이상으로 가격이 책정될 수 있다. 

한편 갤럭시 링은 스마트폰이나 워치 등 모바일 디바이스와 시너지를 내 판매량 증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오우라 링의 경우 출시 이후 최근까지 누적 100만대 가량 판매됐다. 

갤럭시 링은 스마트폰, 워치, 태블릿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모바일 디바이스가 많고 공급망이 더 넓은 만큼 판매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의 초도물량을 40만대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화웨이 등 제조사들이 스마트링 후발주자로 뛰어들 경우 시장이 확대돼 생산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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