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2분기 2837억원 적자…"인력 구조조정 탓"
삼성重, 2분기 2837억원 적자…"인력 구조조정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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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중공업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삼성중공업이 인력 감축에 따른 비용을 실적에 반영하면서 올해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만에 적자 전환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7208억원, 영업손실 2837억원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져 온 연속 흑자행진이 중단 됐다.

다만 이번 적자는 인력 구조조정 등 일회성 단발 요인에 따른 것으로 전년 동기 적자(약 1조5000억원)와는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2분기 순수 영업이익은 약 800억원(영업이익률 2.9%) 수준이다.

삼성중공업 측은 "희망퇴직 위로금 등 인력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비용 약 2100억원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공정이 지연된 세미리그(반잠수식시추설비)에 대해 향후 발생 가능한 예상 손실도 선제적으로 실적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매출은 조업일수 증가의 영향으로 전분기(2조5301억원) 대비 1907억원(7.5%) 증가했고, 전년 동기(1조4395억원)에 비해서는 1조2813억원(89.0%) 늘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3분기부터는 자구계획 추진에 따른 효과로 분기당 500억원 수준의 비용이 절감된다"며 "일부 해양프로젝트의 경우 발주처와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받기로 잠정 합의해 하반기 이익 개선 규모는 더 증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정KPMG가 삼성중공업이 수립한 자구계획과 회사의 추가부실 가능성 등에 대해 실사를 진행한 결과, 추가 부실가능성은 미미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삼정KPMG의 실사 결과에는 2분기 실적에 반영한 인력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비용과 세미리그 예상 손실 등이 이미 반영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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