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Q 당기순익 7472억…10개사 '적자'
증권사, 3Q 당기순익 7472억…10개사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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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증권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747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534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파생상품 운용손실과 주식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위탁매매이익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한 반면 올해 누적 순이익(1~9월)은 2조965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1.7%로 전 분기에 비해 1.1%p 하락했다.

▲ 표 = 금융감독원

주요 항목별로는 수탁수수료의 경우 주식거래대금 감소 및 개인투자자 비중 감소에 따라 1조2160억원으로 같은 기간 1537억원 줄었다.

자기매매이익에선 채권관련이익이 1조7291억원 증가했지만, 파생상품관련 손실 급증에 따라 386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9.4%나 하락했다. 국내외증시가 급등락하면서 ELS 헤지관련 운용여건 악화에 따라 파생상품관련 손실이 크게 발생했고, 주식관련 이익도 3876억원 줄면서 적자전환했다.

판매관리비는 1조93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줄었으며 점포수는 21개로 소폭 늘었다. 전체 56개 증권사 중 46개사는 흑자를 나타냈지만 10개사는 적자를 보였다.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371조3000억원으로 6월말 대비 5조원 늘었다. 증자 및 이익발생에 따라 자기자본도 44조9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늘었으며 부채도 326조4000억원으로 3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재무건전성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본비율(新 NCR)의 선택적 도입에 따라 지난 9월말 현재 NH투자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9개사가 조기적용을 받고 있다.

9월말 순자본비율 조기적용 9개사의 평균 NCR은 665.3%로 6월말 대비 14.4%p 감소했다. 반면 기존 NCR을 적용하고 있는 47개 증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은 486.7%로 6월말 대비 19.5%p 증가했다. 28개 증권사는 영업용순자본비율이 상승한 반면 20개 증권사는 영업용순자본비율이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8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흑자폭이 감소했다"며 "4분기에도 FOMC 금리인상 등 잠재 위험요인이 유효하면서 자본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금리인상 등 시장충격요인이 업계 수익성 악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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