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붕괴 조짐, 주식에 투자하라"
"부동산 붕괴 조짐, 주식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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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부동산 위험성 경고...2010년 지수 3000 P 전망

정부가 집값잡기에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이 붕괴수준에 이를 수도 있으니 투자수단을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옮기는게 적절할 것같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연구원은 3일 '국내 주식시장 대세 상승 가능한가' 보고서에서 "부동산 시장이 높은 가격과 극도의 거래 부진을 동시에 겪는 '스태그플레이션'적 상황을 거친 뒤 붕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내년투자의 초점을 주식에 맞추라"고 권고하고 나섰다.
 
현대연구원은 현재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지속적 상승 압력과 정책 당국의 강력한 행정 규제가 힘을 겨루고 있으나 하락 압력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일부 지역의 경우 내년까지 국지적 수급 불안 요인 때문에 더 오를 가능성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수도권의 공급 물량 증가와 정부 정책 효과 가시화에 힘입어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본 반면, 증시는 내년 경기 둔화 속에서도 저금리, 경영실적 개선, 자본시장 통합법 등에 힘입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연구원은 경기 침체로 통화당국의 금리 인상 여지가 축소되고 있는데다 실물 및 부동산 경기 둔화로 기업과 가계의 자금 수요도 줄어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다고 전망했다. 증시호전의 최대요소인 풍부한 유동성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연구원은 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함께, 기업들의 실적호전 가능성을 주식으로의 투자전환 이유로 꼽았다. 즉,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 구조조정으로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말 기준 상장기업의 평균 매출대비 경상이익률이 20% 수준에 이른 반면 한국은행 조사 결과 전체 기업의 부채비율은 100% 밑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주식 투자 저변 확대와 국민들의 투자 인식 변화도 긍정적 주가 전망의 근거로 제시됐다. 이와관련 안정적인 자산에만 집중되던 시중 자금이 최근 수익률을 쫓아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주식형 펀드 등에 몰리고 있는 점을 중요한 변화로 꼽혔다.
 
연구원은 2008년으로 예정된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핼될 경우 다양한 투자상품등장으로 주식투자 메리트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박덕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국과 일본의 경제활동인구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 증시 시가총액은 GDP의 1.2~1.3배 정도였다"며 "이 비율을 그대로 적용하면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는 2012년께 3,000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참 기자 charm79@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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