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회장 '윤곽'…은행장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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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부행장 등 내부출신 가능성 '무게'
한일-상업, 非고대-고려대 등 변수 될 듯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시장의 관심은 새로운 우리은행장 후보에게로 모아지고 있다.

우리금융은 1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차기 회장 후보인 이팔성 현 회장과 김우석 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했다.

회추위는 단독 후보를 선출거나 두 후보의 순위를 정해 청와대에 인사검증을 의뢰할 예정이며, 이번주 중에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금융권에서는 이 회장의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이 회장의 연임이 확정적인 것으로 봐도 무방하지 않겠냐"며 "김 전 사장의 경험과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금융 수장 자리를 놓고 본다면 이 회장이 더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가 확정되면 곧바로 자회사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구성해 우리은행 차기 행장 선임 작업이 시작된다.

금융권에서는 이종휘 행장의 연임이 사실상 불가능 할 것으로 관측한다. 지난 2006년과 2009년 두차례에 걸쳐 금융당국으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아 예보와 MOU를 맺은 6개 금융기관의 임원으로 선임될 수 없기 때문이다.

차기 행장은 내부출신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이순우 수석부행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 수석부행장은 인사부장, 업무지원팀장 기업금융단장, 경영지원본부장, 개인고객본부장 등 은행업무 전반에 경험이 많은 영업통이면서도 친화력과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은행내에서 연임이 유력한 이 회장과 이종휘 행장이 한일은행 출신인 만큼 이번엔 상업은행 출신 행장이 나와야 한다는 정서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수석부행장 등 상업은행 출신이 더욱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한 우리금융 전무도 상업은행 출신으로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일은행 출신으로는 윤상구 우리금융 전무, 김희태 우리은행 중국법인장, 이병재 우리파이낸셜 사장, 김경동 전 우리금융 수석전무 등이 거론된다.

행장 선임에는 차기 금융지주회장의 영향력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부터 금융지주 회장이 행추위 맴버로 참여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만큼 출신 학교도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마평에 오른 인물 중에서는 김정한 전무와 이병재 사장이 고려대 출신이다.

하지만 이 회장과 가까운 인사 또는 고려대, 한일은행 출신이 유리하게 작용할 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유·불리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이종휘 행장의 전임이었던 이덕훈·황영기·박해춘 행장이 모두 외부 출신이었던 것처럼 외부 인사가 차기 행장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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