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NH證, IPO 주관 실적 경쟁 '팽팽'···올해 승자는?
미래-NH證, IPO 주관 실적 경쟁 '팽팽'···올해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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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12개사 공모총액 8598억원···KB증권, 올해 5개사 그쳐 작년 1위→올해 7위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전통적 '기업공개(IPO) 명가'로 평가되던 주요 증권사들이 선두 자리를 두고 팽팽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권사 가운데 IPO 주관 실적 선두는 미래에셋증권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2개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과 밀리의서재, 큐로셀, LB인베스트먼트 등 13개사의 상장을 주관했다. 

상장주관 기업의 수는 지난해와 똑같은 15개사를 기록한 가운데, 공모 총액은 전년(5531억8000만원) 대비 1조2870억1400만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공모총액 1조2421억2100만원을 기록하며 미래에셋증권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동인기연, 비에이치 등 코스피 기업과 빅텐츠, 그린리소스 등 총 11개사의 상장을 주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세번째로 12개 상장사의 주관을 맡으며, 공모총액 8597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KB증권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5개 상장사를 주관했고, 5516억9100만원의 공모총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8개사의 상장을 맡으며 13조4478억6600만원의 공모총액을 기록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다.

이 외에도 삼성증권이 7개사, 3005억1700만원, 대신증권 7개사, 1936억5900만원, 하나증권 6개사, 1545억9000만원, 키움증권 5개사 1002억5000만원 등을 기록했다.

아직 12월이 남아 있지만, 해당 기간에는 대어급 IPO는 없고 중견기업인 'LS머티리얼즈'와 규모가 작은 기업들을 포함해 10~12개 기업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LS머티리얼즈의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키움증권이 맡고 있어 올해 IPO 주관실적 순위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SGI서울보증보험을 비롯해 일부 대어급 기업들이 IPO를 철회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전통적 IPO 강자로 자리잡은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선방하며 주관실적 상위권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파두 사태로 인해 IPO 관련 고강도 심사가 예고되면서, 올해 상반기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IPO시장이 활성화 됐던 것과는 다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는 부분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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