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장 후보 '民 5·官 1'···임영록·윤종규·조용병·박진회·손병환·조준희
은행연합회장 후보 '民 5·官 1'···임영록·윤종규·조용병·박진회·손병환·조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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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리스트 6명 올려···'은행 때리기' 속 民 '대세'
이달 16일 3차 회추위서 최종 후보 1인 선정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사진=서울파이낸스DB)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차기 은행연합회장 롱리스트에 국내 대형 금융그룹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측의 '은행 때리기'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1차 후보 6명 중 민간 출신이 5명에 달한 점이 눈에 띈다.

은행연합회는 10일 오전 제2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6인의 롱리스트(1차 후보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롱리스트는 윤종규(68) 현 KB금융지주 회장과 조용병(66)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병환(61)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임영록(68) 전 KB금융지주 회장, 박진회(66) 전 한국씨티은행장, 조준희(69) 전 IBK기업은행장 등 6명이다. 이 중 윤종규 회장은 오는 17일 KB금융 회장 퇴임을 앞두고 있다. 조준희 전 행장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직능본부 금융산업지원 본부장을 맡았고 올해 초 우리금융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은행연합회장은 민간 금융업권 가운데 정부와 가장 많은 소통이 요구돼, 전통적으로 관료 출신이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민간 출신이 대세를 이룬 모습이다. 수익성 악화 환경 속 이자장사 비판, 상생금융 요구 등 은행권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업계 입장을 잘 이해하고 대변할 인물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유일하게 관료 출신인 임영록 전 회장은 제20회 행정고시로 관직에 발을 들인 뒤 재정경제부 제2차관까지 역임, 2010년 KB금융지주 사장, 2013년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등을 지냈다.

회추위는 김광수 현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 광주은행, 케이뱅크 등 11개 회원사 은행장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1명씩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할 수 있고, 투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16일 3차 회추위를 열고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한다. 선정된 최종 후보는 23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사원총회 의결을 거쳐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다.

한편 김광수 현 은행연합회장은 행시 27회로 금융위와 재정경제부를 거친 관 출신으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거쳤다. 직전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지낸 민간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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