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은행원 신화' 조용병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자
[프로필] '은행원 신화' 조용병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7년부터 신한금융 '리딩뱅크'로 이끌어
은행업 '고통분담' 요구 속 현안 밝은 民 출신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신한금융지주)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신한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올해 3월까지 국내 굴지의 금융그룹을 이끌어 온 조용병(66)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6일 차기 은행연합회장 최종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자장사 비판, 상생금융 요구 등 은행권을 향한 정부의 고통분담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은행업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조 회장에게 표가 쏠렸다는 분석이다. 회추위원들은 조 전 회장을 제 15대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선임하는 안건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1957년 경남 함안군에서 태어난 조 전 회장은 대전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 은행원으로 시작해 신한은행장을 거쳐 신한금융 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신한은행에서는 인사부장, 기획부장, 뉴욕지점장, 글로벌사업그룹 전무, 경영지원그룹 전무, 리테일 부문장 겸 영업추진그룹 부행장 등 요직을 역임했으며 2013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15년 신한은행장에 내정된 뒤 2017년 3월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올랐으며 한 차례 연임에 성공, 올해 3월까지 그룹을 이끌어왔다.

강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6년간 그룹을 리딩뱅크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 조 전 회장은 행원들 사이에서 '은행원 신화'로 통한다. 조 전 회장 체제에서 신한금융의 총자산과 당기순이익은 1.5배 가량 성장했다. 오렌지라이프(옛 ING 생명), 아시아신탁, BNPP카디프손해보험 등 적극적인 우량 비은행 M&A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그룹의 수익 편중 리스크를 크게 줄였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 3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세대교체 흐름에 따라 용퇴 의사를 밝히고 물러났다. 예상 밖 결정이었지만 안정적이고 빠른 세대교체를 통해 수장 교체에 따른 내부 혼란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조 전 회장의 용퇴 결정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리더로서 개인적으로 매우 존경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오는 27일 열리는 은행연합회 사원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출된다. 조 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3년이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조 회장에 대해 "금융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은행산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조용병 제15대 은행연합회장 후보자 프로필]

△인적사항 
1957년 경남 함안 출생

△학력
1976년 대전고등학교 졸업
1981년 고려대 법학 학사
2000년 헬싱키경제대학교 대학원 MBA

△주요 경력
1984년 신한은행 입행
2002년 신한은행 인사부장
2004년 신한은행 기획부장
2008년 신한은행 뉴욕지점장
2009년 신한은행 글로벌사업그룹 전무
2010년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 전무
2011년 신한은행 리테일 부문장 겸 영업추진그룹 부행장
2013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
2015~2017년 3월 신한은행장
2017~2023년 3월 신한금융지주 회장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