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순익 9113억원 '1분기 사상 최대'···은행 실적 '好好'
우리금융, 순익 9113억원 '1분기 사상 최대'···은행 실적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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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순익 8600억···전년比 20%↑
(사진=우리금융그룹)
(사진=우리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경기 침체 등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에도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규모인 9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핵심 자회사 우리은행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개선되면서 그룹 호실적을 견인했다.

우리금융은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9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 전년 동기(8392억원) 대비 8.6%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은행 부문 대손비용이 상승했지만 견고한 수익 창출력과 전사적인 비용관리 노력으로 순익이 개선됐다고 우리금융 측은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조55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2조2190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은행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보다 3bp(1bp=0.01%p)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성장과 지난해 한 해 기준금리 2.25%p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로 이자이익이 향상됐다.

비이자이익은 3320억원으로 글로벌 유동성 리스크 발생에 따른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 다만, 수수료 이익은 CIB 역량 강화에 따른 IB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시현했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소폭 하락한 40.4%로 개선세를 보였다.

그룹 대손비용은 2614억원으로 연체율 상승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약 953억원 증가했다. 다만, 우리금융 측은 그룹 재무계획 범위 내에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룹의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은 12.1%를 기록, 최초로 12%를 상회했다. 올해 들어 환율이 약 40원 상승하고 벤처캐피탈사를 인수하는 등 자본력 부담 요인들이 있었지만 그룹 자본관리계획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결과다.

주요 자회사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8595억원으로 전년 동기(7164억원) 대비 19.97%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인 우리카드는 458억원, 우리금융캐피탈 393억원, 우리종합금융은 80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 직접 참석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우리금융은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을 개정했으며 지난 21일에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023년에는 리스크 관리 및 자본비율 관리에 집중해 미래성장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상생경영 및 기업문화 혁신 등을 통해 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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